Home2021-07-04T09:36:35-04:00

버릴 것 지킬 것과 ‘낄끼빠빠’

잃어버린 것들이 많습니다. 결혼반지도 없어졌고 너무 귀해서 쓰지 않고 잘 모셔 놓았던 내 이름이 새겨진 몽블랑 만년필도 없어졌고 틈만 있으면 사 모았던 좋은 낚싯대들도 이사를 다니는 가운데 없어졌습니다. 잃어버린 것들은 물건만이 아닙니다. 사람 관계도 그렇고 내 목회의 자부심으로 여겼던 것들도 무너지고 사라졌습니다. 청력을 잃어 보청기를 끼고 시력도 약해지고 어제까지 젊었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니 노년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는 지나간 것 너무 오래 바라보지 않고 앞에 오는 것을 바라보는 것 잘하게 하셨습니다. 잃어버린 것 생각하면 잠을 잘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분하고 억울하고 안타깝고 아쉬운 것 생각하면 오장육부가 뒤집혀도 수도 없이 뒤집혔을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하게 하나님은 나에게 잃어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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