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말씀 묵상집을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기쁨의 언덕으로’는 글로벌감리교회로 나간 교회들이나 연합감리교회에 남은 교회들이나 함께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쁨의 언덕으로’는 물론 ‘느헤미아 교회개척운동’도 글로벌감리교회 한미연회측으로 넘어간 현실입니다.
‘기쁨의 언덕으로’는 20여 년 전에 제가 아틀란타한인교회에 있을 때 한인교회를 묶어주는 말씀 묵상집이 필요하다 해서 류계환 목사님이 부목사로 있으면서 만든 책입니다. ‘느헤미아 운동’ 역시 제가 2008년도에 한인총회 총회장으로 있으면서 시작한 ‘일천교회 운동’을 이어받은 것이기에 이런 결별의 결정이 아프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1년 365일 말씀 묵상집을 신앙입문과 더불어 건강한 신앙, 건전한 신학과 건설적인 실천을 담아내는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하려고 합니다. 연합감리교회 교인훈련 자료가 실천면에 다소 ‘사회 경건’(Social Holiness) 편향적이면서 어렵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건강한 신앙을 위해 ‘개인 경건’(Personal Holiness)에 중요한 십계명, 주기도문, 산상수훈, 사도신경 그리고 웨스터민스터 소교리 문답과 같은 신앙의 기본에 필요한 내용은 물론 성령과 기도 등 영성자료도 포함시킬 것입니다. 성경은 구약에서 창세기, 출애굽기 그리고 시편을 신약에서는 사복음서, 사도행전과 로마서를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웨슬리가 말하는 ‘성서적 경건’(Biblical Holiness)은 개인과 사회 경건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건전한 신학을 담아내려 합니다. 성경말씀을 가지고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신앙의 뿌리도 열매도 없는 죽은 신앙을 믿음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앙은 신비롭습니다. 그런데 무지몽매한 판단력 부족한 짓 하면서 자기가 영적으로 신비하다고 여기는 골치 아픈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신학은 하나님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자기들이 가장 하나님을 잘 안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달려든 인간들이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성경적 신앙이란 하나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뜻을 분별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신학은 분별력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건설적인 실천을 담을 것입니다. 막무가내 자기 뜻대로 고집 피는 사람들이 신앙 좋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생활에서 질서와 규모가 있어야 합니다. 자녀 사랑도 그렇지만 교회 사랑도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함부로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목사들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지켜야 하는 과정(Process)과 의전(Protocol)을 몰라서 공동체 질서와 건강을 파괴합니다. 목사에게 주어지는 권위를 존중할 줄 모르고 무례한 교인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목사들도 권위에 대해 잘못 알아서 파괴적인 권위주의자가 됩니다. 권위(Authority)는 힘이 없는 사람에게 힘을 주기 위해 가지는 힘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가 건강한 힘을 가지도록 권위를 가지고 교회에서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힘을 잘못 쓰면 아이들 잡는 것이고 목사도 교회 망가뜨립니다. 마찬가지로 권위가 없는 부모나 목사는 무능력해서 사탄 마귀 악한 영에게 가정과 교회를 빼앗길 것입니다.
요즘 교회에서 신앙, 신학과 실천에 가장 첨예하게 도전되는 사안이 ‘동성애’입니다. 교회나 교단이나 ‘동성애’가 유일하게 신앙과 비신앙을 가르는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목소리 높여 동성애 욕하면 믿음 좋은 보수처럼 여기고 동성애 지지하면 예수님 사랑 실천하는 진보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짜 진보와 사이비 보수들이 판을 칩니다. 진짜 진보는 예수님이 하신 사역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는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한동안 입으로만 진보 소리내는 ‘입진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카톡이나 페북 열심히 하는 ‘손가락 진보’가 많습니다. 입과 손가락으로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 한심한 노릇입니다. 보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적으로 진짜 보수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이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주인이시라는 분명한 신앙고백을 가져야 합니다. 돈과 권력에 추종하는 비겁한 짓 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고통에 대해 흑백논리를 가지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무식 무지한 것이지 보수가 아닙니다.
교단문제로 만들어진 위기가 후러싱제일교회가 참다운 교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총체적인 신앙, 신학, 실천을 담아내는 말씀 묵상집 출판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