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페북에 보니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공동체가 붕괴되는 조짐의 기본으로 밥을 같이 먹지 않는다는 것과 청소를 하지 않는다 두가지로 요약했습니다. 서로 보기 싫어졌다는 것이고 애착과 헌신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 공동체가 회복되는 조짐을 생각하면 밥을 같이 먹는 성도의 교제가 활성화되는 것이고 교회에 대한 애정과 헌신이 살아나서 망가진 것 고치고 더러운 것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일 8시 10시 12시 세번의 예배가 끝나면서 계속 떡국으로 체육관에서 공동식사를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공동식사로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어떤 분 말씀으로는 우리교회 역사상 온 교인을 위한 공동식사를 매주일 함께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이번 주일공동식사를 책임 맡으신 분들에게 제가 누구도 소외되지않는 열린친교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혁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공간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막힌 공간 여는 것이고 소수특정그룹들만 사용하는 공간 열린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1980년 초반 마틴 루터 킹목사님을 공부하는 신학교 수업시간에 논문을 쓰면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 가운데 하나가 인종차별운동의 챔피언 킹목사님의 글을 보면 대부분 인종문제에서 언급되는 것은 흑인과 백인이고 아시안에 대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아시안들이 당연히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대화의 내용에 아시안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그분의 한계로 생각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었습니다. 내 주장은 언어는 그냥 대화의 도구만이 아니라 사상이며 의식이고 가치관이고 문화의 중심이기에 단어 사용에 소외가 아니라 포용의 정신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일친교를 열린친교로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미 시작되었지만 모든 교회 싸인은 영어를 크게하고 한어를 작게하고 있습니다. 한영합동예배를 드릴 때 아무리 소수일지라도 영어권과 차세대를 존중하고자 합니다. 우리교회는 한인교회의 역사는 42년이 되어가지만 올해 206년되는 후러싱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연합감리교회입니다. 그리고 명실공히 뉴욕연회의 대표적인 교회입니다. 그러나 자부심과 자긍심은 교세나 연회 분담금 액수가 아니라 가치관과 문화 그리고 지향하는 선교적 목표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 리더를 세우는 일에도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남자들만이 아니라 여성리더들을 세울 것이고 신령직분은 물론 리더쉽에 있어서도 청년들이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은 물론 교회도 ‘진실된 존재’(authentic self)가 되어야 합니다. 진실됨이란 백지와 같이 깨끗함이 아니라 우리를 만드신 분의 목적에 따라 쓰임 받는 것입니다. 진실됨을 위해 교회를 움직이는 ‘목적’(purpose)과 ‘원칙’(principle)이 중심이 되어야지 사람들 개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의해 움직이면 안됩니다.
우리는 새해에 더욱 ‘교회가 교회 다와야 하는 원칙’ 그리고 ‘성도가 성도 다와야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 원칙이 있지만 하나만 제시하자면 ‘다양함 속에서의 일치’(unity in diversity)입니다. ‘획일’(uniformity)이 아니라 ‘일치’(unity)입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아니라 개인의 인격과 독특성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모두 똑 같이 같은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하지 않아야 합니다.
2017년 새해 예수의 말씀과 마음으로 열린 교회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