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오전에 인천 하나비전교회에서 저녁에는 천안 갈릴리교회에서 설교를 합니다. 하나비전교회는 김종복목사님이 35년전 개척하면서부터 세상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 무엇보다 장애우들이 함께 예배 드리고 존중받는 교회 만드는 목표로 크게 부흥한 교회입니다. 갈릴리교회는 이창준목사님이 41년전에 개척하시면서 성인 2천명 예배 출석할 때 어린이 3천명이 모이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교회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하나비전교회는 여러면에서 우리교회의 비전과 흡사한 교회입니다. 반면에 천안 갈릴리는 많이 독특합니다. 갈릴리교회 비전은 ‘대한민국의 소망되는 교회’입니다. “역사의 비밀이 있다. 하나님 잘 섬기고 예배 잘드리면 개인이나 민족이 복을 받고 승리한다. 지상최대의 인물, 국가, 민족이 될 수있다. 이런 역사의 비밀을 가르치는 교회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비전을 위해 교회의 모든 역량을 어린이전도와 제자 만드는 교회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두 교회 모두 오래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 감사하기만 합니다.
요즘 저는 목회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들은 어떻게 목회하는지 궁금한 것입니다. 만남을 통해 배우고 보고 느끼면서 깨닫는 것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벌써 오래전 Robert Fulghum이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글을 써서 베스트 셀러가 된 일이 있습니다. 그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해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하면서 진정한 삶의 지혜는 대학이라는 상아탑에 있는 게 아니라 유치원 아이들이 노는 모래 박스 속에 있었다고 있다 했습니다. 기본기에 모든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동화책에서 읽은 내용들은 언제나 기억할 것이며, 네가 태어나서 처음 배운 가장 중요한 단어인 ‘이것 좀 봐!’(Look!)을 잊지 마라.”
오래전에 동남부 선교감리사를 지내신 윤영봉목사님이 인내 또 인내로 목회하신 전설적인 목회를 하셨기에 어떻게 그렇게 무리없이 편안한 목회를 하셨는지 여쭈었더니 웃으시면서 한말씀하시더군요. “김목사님, 물위에 떠있는 오리들을 보면 겉으로는 평화로운 것 같지만 물밑에서 보면 쉬지 않고 발을 움직입니다. 제가 목회를 순조롭게 한 것 같이 보이지만 저는 생선가시를 이빨로 씹어먹은 적이 없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가시를 침으로 녹인다는 마음으로 목회를 했습니다.”
오래전에 선배목사님 한 분은 이민목회를 가슴 아프게 가슴아프게 노래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노래 가사와 같다고 하셨는데 나에게 있어서는 목회가 송대관이 부른 ‘인생은 재방송 안돼 녹화도 안돼’ 가사 같습니다. 어제 잘 한 일이 오늘 아니기도 하고 오늘 이거다 하면 내일은 또 어쩔지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사는 것도 그렇고 목회도 신비로움이 있고 항상 겸손하지 않으면 안되고 늘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열린마음을 가지고 목회하지 않으면 안되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열려야 하고 말씀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야 하고 예수님 앞에서 정직한 자기성찰을 해야 하고 하나님 인도하심과 예비하심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같이 예수님 그분을 알고 그분이 알아주는 삶이 인생 최고최선의 목표와 목적이 되기 위해 다시 또 다시 정신 버쩍 차리고 목회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