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2일 샬롯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시작되는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기본적으로 3 R이 관건입니다. Regionalization(지역화)은 교단법인 ‘장정’이 미국부터 아프리카까지 여러 지역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것을 각 지역별 현지 사정에 맞추어 적용시키자는 법안입니다. 다음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제한적인 문구를 없애자는 안(Removal of restrictive language)입니다. 세 번째는 현 사회원칙을 개정하자(Revise Social Principle)는 안입니다.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 1,000명이 넘는 총대들이 12일간 모여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3R에 대한 논의로 시간을 쓰게 될 것입니다. 현재 미국 총대의 다수는 3R 통과를 지지합니다. 저도 계속 참여를 독려 받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 아무 발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안은 이념 논쟁과 투쟁으로 해결할 수가 없고 함께 살아가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정책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제 바램은 이런 논쟁 자체가 빨리 지나가는 것입니다. 다른 교단들이 이미 다 겪어야 했던 것 연합감리교회에는 늦게 왔습니다. 남들이 다 경험한 것을 통해 배워 내지를 못했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총회가 다루기를 바라는 3R은 Repent(회개) Renewal(갱신) 또는 Reform(개혁) 그리고 Revival(부흥)입니다. 총회에서 그런 내용 다룰 일 없다는 것 알지만 저는 그 길만이 교회가 살 길이라고 믿습니다. 교단 법과 제도를 아무리 바꾼다고 해도 교회 안 바뀝니다. 변화의 과정에서 우선은 문화(Culture)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제도(System)와 조직(Organization)이 바뀌어야 하는데 우선순위가 잘못되었습니다. 총회가 진정한 ‘거룩한 대화’가 아니라 이념투쟁의 마당이 되어버렸으니 뭐를 한다고 해도 필요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믿는 것은 인간의 못남과 모자람 가운데도 하나님 살아 계시고 성령님 역사하셔서 연합감리교회를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감리교회 신앙의 바탕은 성경적 성결(Biblical Holiness)에 근거한 경건주의 운동(Holiness movement)입니다. 보통 경건주의 운동이라고 하면 개인의 영적 체험과 구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감리교의 성령 운동은 인권, 정의, 평화가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 사회 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속회(Class)를 기본단위로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것은 말씀 실천을 함께 아우러 내는 ‘믿음의 친구들’입니다. 교단은 교회가 이 사명 잘하도록 돕는 역할을 잘해야 합니다.
교단분리의 진통을 겪으면서 떠나간 글로벌교단이나 연합감리교회나 극단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습니다. 글로벌감리교회는 제가 관여할 수 없지만 연합감리교회를 보면 요즘 분위기가 교회를 교단 관료들이 관리하고 통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교회 망가뜨릴 망조입니다. 전쟁에서 야전군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회개가 없는 부흥은 없습니다. 그리고 요한 웨슬리가 감리교 운동의 목적을 제시한 것처럼 가정, 교회, 사회와 민족을 성경으로 개혁하기 위해 개혁과 갱신을 이루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동성애 핑계 대지 말고 목사들은 목회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정말 이 난리를 쳤으면 연합감리교회 앞으로 동성애자들이 예수 믿겠다고 동서남북에서 구름 떼처럼 몰려와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동성애 문제를 많이 말하는 교단에 동성애자들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수교단 교세 감소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사랑의 실천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처럼 동성애자들도 예수 복음이 제대로 증거되는 교회에 갑니다. 신앙은 복음적이고, 실천은 사랑으로 진보된 교회에 갑니다. 그러니 삶의 내용이나 실천이 없으면서 이러나 저러나 말하기 좋아하는 교회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루빨리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 사라지고 교회가 존재 목적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분명히 이 난감한 시절이 지나갈 것입니다. 무너진 것을 회복해야 할 때가 올 것이고 회복 이후에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부흥의 시기가 올 것입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한인교회가 연합감리교회에 기여할 분야는 새벽기도, 십일조 그리고 주일성수 한국적 영성입니다. 부흥은 성경적 원칙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도들이 전심으로 기도하는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 선물입니다. 지금 우리는 더욱 부흥을 사모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