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일 라오스 평화센터와 창원 양곡교회 집회는 어떤 의미에서 아주 다른 극과 극의 경험이면서 동시에 큰 도전과 배움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라오스는 세상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가난하면서 정치는 중국과 베트남을 따라 공산당 독재이지만, 경제는 자본주의를 접목시키려고 꿈틀거리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6.25전쟁 후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60년은 걸린다고 했지만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작년부터 한국은 개인 수입이 일본을 능가한 선진국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창원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업의 중심입니다. 양곡교회 인근에 탱크와 비행기를 만드는 군수산업체들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지용수 목사님께서 집회 인도를 부탁하셨을 때 방송설교로 뵙기는 했지만 목사님은 물론 교회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양곡교회 집회 인도하러 간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하는 말이 두 가지였습니다. 아주 큰 교회라는 것과 제가 지향하는 목회 문화와 많이 다른 교회라는 것입니다. 시차 적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에 도착하니 집회 첫날 한파가 몰려온다고 해서 한산할 줄 알았는데 찬양과 박수 소리가 큰 예배당에 가득했습니다.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화답하는 아멘 할렐루야가 월드컵 축구 응원과 같이 활기차고 신났습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해야 한다고 모두 일어나서 설교를 듣기 전에 체조도 합니다.
새벽과 저녁 집회에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모든 세대가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보면서 세계 선교가 대한민국을 찾아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백 명 장로님들이 예배당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새벽집회는 기도와 말씀 중심으로 보다 차분하지만 저녁집회는 찬양과 기도가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콘서트였습니다. 교인들이 환하게 웃고 신나게 찬양하고 춤추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전과 배움을 받았습니다. ‘양곡교회 10만 성도! 전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 붙여 놓은 구호를 보면서 이민교회 목사로서 현실감각이 잘 오지를 않았지만 전도가 어려운 시대에 교회 부흥을 꿈꾸는 교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가까운 목사님들을 만났더니 많은 한국 대형교회에 담긴 문제와 연관해서 질문을 합니다. 질문의 의도는 제 이미지와 그 교회 이미지가 매칭이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것 없습니다. 감리교 목사지만 그동안 고신측은 물론 합동을 포함하여 보수 신앙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거나 기장이나 통합측 장로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도 중심 메시지는 동일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습니다. 저를 강사로 세우고 지용수 목사님이 기도 많이 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어른이 김삼환 목사님과 친분이 두텁고 제왕적 목회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저에 대해서는 그 반대 입장에서 말하는 사람들 역시 있습니다. 그러니 지목사님께서 쉽지 않은 위험부담을 가지고 저를 신년집회 강사로 초청하신 것을 잘 알기에 더욱 감사가 큽니다.
라오스 선교지에서는 젊은 선교사 부부가 동네를 지나갈 때마다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천국을 보았다면 양곡교회에서는 대한민국을 축복하는 교회! 세계 선교에 앞장서는 교회! 모든 질병 물러나고 몸과 마음, 영혼이 축복받는 새해! 성령 충만 은혜 충만! 외치면서 행복해 하는 교인들에게서 천국을 보았습니다.
“글을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사랑해야 합니다.”(‘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