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새해 인사입니다. “오늘은 내 생애의 남은 모든 날 가운데 첫날, 내일도 내 생애의 남은 모든 날 가운데 첫날. 그러므로 당신과 나는 오늘도 내일도 내 인생의 첫 사람이고 새사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더 복잡해졌으며, 사람들의 마음은 더 쉽게 지치고 흔들립니다. AI와 디지털 환경은 편리함을 주었지만, 동시에 관계의 단절과 외로움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우리는 삶의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점검해야 합니다. 신앙 역시 더 많은 프로그램보다 더 깊은 영성, 더 많은 활동보다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가 필요합니다.

‘예수 잘 믿고 예배 잘 드리는 교회’되기 위하여 프로그램을 잘 하는 것보다 신앙 인격 형성(Christian Character Building)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언행과 마음 씀씀이가 예수 믿는 사람답도록 성숙해지는 신앙 훈련이 필요합니다. 복음은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새해에는 진정 우리 가정과 교회에서 불평불만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 교만에서 겸손, 미움에서 사랑, 다툼에서 평화를 이루는 변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 모든 새벽기도와 주일 설교는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365 말씀 묵상’ 본문을 따를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삶의 변화를 위한 영성 형성’입니다. 짧은 하루 분량의 말씀 묵상이지만 건강한 신학, 건전한 신앙 그리고 건설적인 실천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새해에는 KCS노인복지센터가 비전센터에 들어올 것입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고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주시는 목양의 기회입니다. 혼자 계시는 교인들이 식사도 함께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올해 목양사역팀에서는 집을 나오기 힘들어 하는 교인들을 노인복지 프로그램에 초대하는 목표를 세우면 좋겠습니다.

지난 수년간 사역자 부족으로 사역자 한 사람이 여러 분야를 감당해야 했는데 빠르면 2월에 주일학교만 전담하는 사역자가 올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사역자들에게 강조한 것이 어려서부터 하나님 말씀의 저수지에서 물을 마시고 자라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번에 전담목회자가 오게 되면 가정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말씀 묵상하는 훈련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후러싱은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군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면 성령이 임하면 어린이들이 예언하고 젊은이들이 비전을 본다고 한 사도행전 말씀입니다. 어린이가 예언한다는 것이 바로 ‘말씀의 저수지’에서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비전을 가지는 것이란 다인종 다민족 이민 1번지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리더십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성숙해지는 인격 형성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요셉과 다윗을 준비시킨 환경을 뉴욕에서 찾는다면 단연 후러싱입니다.

며칠 전 장례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권사님 한 분이 저를 보시고 “이제 다음은 나네…”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친구들 천국 다 잘 보내고 가세요” 했습니다. 정말 우리 교회가 천국 잘 보내주는 교회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관계가 살아 있는 서로의 삶을 지켜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 새해 우리가 날마다 첫 사람, 새사람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그 길에 함께하실 것입니다. 오늘을 첫날처럼 살고, 예배를 처음 드리는 마음으로 드리며, 사람을 처음 만난 것처럼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이미 새로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