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종교개혁500주년 세미나 ‘2세들에게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2세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와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그 자리에 나오기 위해 몇 달 동안 서로 연락하며 발표를 준비한 것과 정성 들여 이중언어로 자료를 준비한 것이 너무 고마왔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이민1세들이 헌신으로 세우고 지키는 후러싱제일교회라는 ‘어머니교회’ (mother church)가 있어서 멀리 떨어져 살아가도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다고 감사할 때 감동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미래를 위해 1세대와 2세대가 한 우산을 쓰고 비바람이 불어와도 함께 앞을 향해 나가자고 할 때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저는 그동안 주일 예배 드릴 때 현재 예배자들 만이 아니라 앞서 믿음안에 살다 천국 백성 되신 천상의 교인들도 우리교인이라는 말씀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라는 것이 지난 과거 여기에서 예수님 만나고 예수 사랑안에서 자라난 모든 우리 2세들이 포함된다는 것 지난 수요일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것 만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교회를 통해 예수님 만나야 할 모든 미래의 교인들을 생각하며 도전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2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 교회를 꿈꾸어 보았습니다.
지난주간 언론에 발표된 것을 보니 뉴욕과 뉴저지 한인 인구가 거의 7%씩 지난 10년에 비해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10년 맨하탄을 중심으로 젊은 층 인구는 급격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민1세 인구 감소는 어쩌면 이민 들어오는 인구가 적으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뉴욕의 특성이 학생들과 청년 전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 2세목회자들의 발표가 있은 다음날인 목요일에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맨하탄 중심부에 작은 5층 건물이 있는데 대학생 청년목회를 위해 후러싱제일교회가 인수하도록 추진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올해 초부터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내용입니다. 올해 봄 10명 젊은 목회자들과 Tim Keller목사가 주동이 된 컨퍼런스에 참여했고 그 이후 Manhattan Project라는 이름으로 맨하탄에서 젊은이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과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맨하탄 프로젝트는 1930년대 핵무기개발 사업 이름입니다. 맨하탄에 한때는 30만명 정도가 그 프로젝트에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그 이름을 그대로 쓴 것은 파괴의 도구 핵개발이 아니라 이제 예수 사랑과 복음으로 뉴욕을 변화시키자는 목표입니다. 뉴욕에서 젊은이 목회에 뛰어든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소수이지만 젊은 목회자들이 꿈을 가지고 모여왔고 교단에서 우리교회의 역량을 인정한 열매입니다.
기도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교단에서 결정해 주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또 감사 뿐입니다. 앞으로도 필요한 행정과 법적 과정이 끝나야 합니다. 그러나 교단 리더쉽이 우리교회가 이런 엄청난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우리교회가 자랑스럽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어제 새벽기도 시간 기업을 택하여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나누며 기업에는 약속, 소망이 있고 동시에 경계가 있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경계가 있기에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전도의 역사가 어려운 이 때 특별히 젊은이들을 교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이 교회 위기의 때에 하나님이 우리교회가 감당하기를 소원하시며 맡겨 주시는 거룩한 사명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