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제 교회가 북적대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여름성경학교가 목, 금은 온라인으로 모이고 어제 토요일은 교회에서 모였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만남들이었는지 아이들이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관리위원회와 총남선교회 역시 두 주간 교육관 교실 페인트 작업을 위해 아침부터 모였고, 청년들은 성경학교를 돕기 위해 왔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9월 첫주 부터 모든 5부예배 오픈을 준비하느라 지난 한달 예배당 종탑으로 부터 체육관과 교육관 청소와 페인트 작업을 위해 주일학교 교사와 부모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감사했습니다. 올해로 70년 되는 본관 예배당 지붕작업부터 창고처럼 방치되었던 방을 중보기도실로 만들기까지 수고한 헌신된 손길들이 있습니다. ‘냇가에 심어진 나무’(시 1편)가 가능하기 까지 맑은 물가에 내려진 깊은 뿌리처럼 보이지 않는 모든 헌신의 손길에 감사가 크기만 합니다.
교회 주변 나팔꽃이 담을 넘어 길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합니다. 한동안 중단되었던 급식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되어 동네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이전에는 물건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교인들이 직접 포장을 해야하는 수고가 필요하지만 사랑 나눔의 마음으로 행복한 모습들입니다. 목요일이면 ‘축복 상점’(Blessing Store)을 여는 교인들의 얼굴이 환하게 밝습니다. 코로나로 세상이 어려워지면서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시작 시키신 귀한 이웃사랑 나눔과 섬김의 선교입니다.
5부예배를 모두 오픈하려고 하니 손도 딸리고 이것저것 복잡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며칠 전 목회실회의에서 내린 결론은 “그냥 합니다”였습니다. 주일예배가 모두 열리는데, 해결해야 할 문제거리로 고민할 일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새벽기도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유대민족에게 회복과 구원의 역사를 선포하시면서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하며 곤고를 당하는 유다 족속을 돌보아 ‘전쟁의 준마’(스가랴 10:3) 와 같게 하겠다 말씀하십니다. 이 구원의 역사를 위해 하나님이 휘바람을 불어 백성을 모은다고 하시면서 그 백성의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마음에 즐거워하리라.”(7절) 말씀하십니다. 코로나 사태로 닫히고 눌리고 아프고 어려웠던 날들이 길었지만 하나님은 이제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의 약속 믿고 기쁘고 즐거워하라 하십니다.
어제 여름성경학교 준비하는데 궂은 일 힘든 일 빠르게 움직이는 청년들을 보면서 누가 “목사님, 바로 이겁니다!” 기쁨 가득한 흥분의 함성을 지릅니다. 우리교회 청년들은 언제 보아도 교회에서 수고해야 할 모든 일에 솔선수범 자원해서 헌신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교회 기도원/농장에 가서 수양회를 하면서 무씨를 심었는데, 싹이 나왔다고 행복해 하는 사진이 올라왔더군요.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시 122:6) 말씀처럼 우리 청년들이 교회사랑, 하나님의 형통함 축복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코로나로 정말 많이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불안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보면서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치유와 회복, 구원과 부흥의 역사를 다시 소망했습니다. 스가랴 말씀 생각해 봅니다. “내가 그들로 나 여호와를 의지하여 견고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이름으로 행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10:12)
여러분, 그냥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교회 사랑, 바로 그것이면 어떤 어려움과 부족함도 이겨내기에 넉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