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던 동계올림픽 스노우 보드 종목에서 한국의 17세 어린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땄습니다. 두 번 연속 실패하면서 뼈가 세 군데 골절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것 같은 상황에서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은 발가락을 움직이면서부터 였다고 합니다. 발가락을 시작으로 몸을 일으켰습니다. 다시 보드 위에 섰습니다. 그리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움직인다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겨자씨 믿음은 ‘발가락부터’ 움직이는 것입니다. 거대한 확신이 아닙니다. 완벽한 자신감도 아닙니다. 실패 없는 인생도 아닙니다. 한 번에 성공하는 능력도 아닙니다. 넘어졌지만 발가락부터 다시 움직이는 것입니다.

26대 미국 대통령 Theodore Roosevelt의 1910년도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 연설 가운데 나오는 “The Man in the Arena”(경기장에 있는 선수)로 알려진 명언이 있습니다. “운동경기에서 중요한 사람은 비평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디에서 더 잘할 수 있었는지를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다. 공로는 실제로 경기장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에게 돌아간다. 그의 얼굴은 먼지와 땀과 피로 얼룩져 있고, 그는 용감하게 애쓰며, 여러 번 실수하고, 거듭 부족함에 부딪힌다. 노력에는 언제나 실수와 부족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행동하려 애쓰는 사람이다. 그는 위대한 열정과 깊은 헌신을 알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자신을 쏟아붓는 사람이다. 그는 마침내 위대한 성취의 승리를 맛볼 것이고,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는 대담하게 도전하다가 실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냉소적이고 소심한 사람들과는 결코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기장에 있는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자기가 이끌어준 어린 후배가 금메달을 따고 자기는 당연히 세 번째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했지만 은메달을 따게 된 미국 선수 Cloe Kim이 최가온 선수가 넘어졌을 때 찾아가서 격려해 주고 금메달을 땄을 때 함께 기뻐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참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것이 전 세계인에게 감동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에 대해 관중석이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경기를 평가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알 수 없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경기장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교인들이 경험하는 믿음의 경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먼지와 땀과 피로 얼룩진 얼굴로 믿음의 경주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승리자입니다.
지난주에도 교회 어려운 일을 언제나 자원해서 감당해 내시는 권사님이 아프셔서 그랬고 며칠 전 역시 궂은 일 버텨 내시는 권사님이 힘들어서 한 주간 새벽기도회 쉬겠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권사님 각자에게 잘 쉬시라고 하면서 “권사님 건강이 교회 미래입니다. 화이팅!”했습니다. 그 두 권사님은 언제나 경기장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합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귀한 믿음의 경주에서 주님 칭찬 받을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넘어졌지만 발가락을 움직이는 사람, 다시 경기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 그 사람을 통해 산을 옮기실 것입니다. 오늘 금메달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작은 기도부터 다시 시작하고 한 사람에게 다시 다가가고 다시 또 믿음으로 일어날 때 하나님이 산을 옮겨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