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토론을 통한 배움과 발전이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직하게 토론을 벌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다고 인정되면 전체적인 사회발전을 위해 그 의견을 존중하며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내 편 네 편으로 패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생각이 서로의 칼을 날카롭게 해주면서 무엇보다 더 좋은 사회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기대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는 사회발전과 나라사랑의 각기 다른 중심축일 뿐 적대하는 파괴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오래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정적이었던 공화당 상원의원이 애통해 하면서 “민주당에 케네디 상원의원이 있어서 우리 공화당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멋진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언론도 사실보도와 진리추구가 아니라 정치 선동의 앞잡이 노릇과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 일에 앞장을 서는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국정원 여론조작사건과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어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파괴한 주동자들이 감옥에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뉴욕 동포사회에 오랜 세월 뿌리 내려져있고 우리주변에도 그런 허망한 일에 쓰임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참으로 어려운 말씀드리고 교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 여러분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제가 어떤 목회를 하는지는 여러분이 이제 잘 아실 것입니다. 제 신학적 입장을 말해주는 설교는 매주일 한국과 미국 방송을 통해 공개됩니다. 목회연력은 간단합니다. 80년대 초반부터 시카고에서 17년 여 젊은이들을 위한 목회를 했고 2015년도까지 18년간 애틀란타 목회를 하면서 UMC 한인교회 가운데 부흥한 교회를 세우는 목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뉴욕에 와서 지난 2년반동안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안정되었고 부흥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십니다.

지난 세월 목회를 하면서 저와 신학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로 부터 비난과 비판의 말은 들어봤어도 폭력적인 언행의 위협을 받아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어느 교인이 “나는 공산당이 싫다. 우리 목사 공산당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라는 말을 해서 법적조치를 취하려다 당사자가 반성을 했다고 하기에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분들 논리를 알아보니 제가 문재인대통령과 친한데 문대통령이 공산당이니 후러싱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공산당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분을 만난적도 없고 그의 이름을 설교에서 거론한 적도 없습니다. 제 관심은 코리언어메리칸 이민교회와 공동체이기에 한국 정치에 관하여 거의 거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더욱 참담한 말을 들었습니다. 어느 교인이 저를 흉기로 해치겠다고 발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가능할지 고민해봤습니다. 미국도 백인민족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서 인종차별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정당화하는 문화가 조성된 것 같습니다. 인종차별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는 또한 사실과 거짓말을 분별하지 못하는 무지를 허용하는 교회문화의 산물입니다. 교회안에서 폭력적 언행을 함부로 해도 방치했던 풍토입니다. 정의는 악한자들이 악한 일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서있는 곳은 교회입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다른 길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 생각은 더욱 예수 잘 믿는 것에만 집중하는 교회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예수 잘믿고 예배 잘드리는 사람들을 교회에서 직분자로 세워야 하겠습니다. 후러싱제일교회 집사, 권사라고 하면 고상하고 거룩한 영적인 인격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가 부흥할 수 있고 전도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교회를 신앙의 기본으로 바로 세워야겠다는 각오를 하게됩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가 정말 우리교회가 주님 말씀위에 바로 세워지는 교회되도록 함께 노력하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