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무고한 생명들이 죽었고 피난민들이 폴란드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깝고 불행한 것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 연합감리교회는 같은 유라시아 연회 소속입니다. 우리 후러싱제일교회는 오랜동안 유라시아 선교를 지원해왔습니다. 카자흐스탄에 선교센터를 세웠고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목회자학교를 지원했습니다. 제가 몇년 전 우크라이나 목회자학교 강의를 했을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목회자들이 함께 배우고 예배드리고 친교하고 성만찬을 했습니다. 고려인 3세 에드워드 헤가이 감독이 유라시아 연회 주재감독입니다. 그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연합감리교를 주재하는 영적인 지도자입니다. 교단 뉴스에 헤가이 감독의 이번 러시아 침공에 대해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는 기사가 계속 올라옵니다.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도합니다.
러시아의 이런 전쟁 도발은 새로운 냉전시대를 만들려는 시도이기에 전 세계가 과감하게 물리쳐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방과 가까워지고 NATO가입을 생각하게 되니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가 연합하고 미국과 유럽 서방 나라들이 연합하여 냉전시대를 만들려는 불행한 역사의 전초전입니다. 냉전시대를 다시 구축하려는 모든 노력들 정죄 받아야 합니다.
오늘 설교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누가 6:42) 말씀하십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당연히 정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러시아에게만 적용되어서는 안됩니다.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많은 경우 내가 내는 세금으로 내 나라 미국이 저지르는 약소국가에 대한 일방적인 침공의 악행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과테말라(1954), 콩고(1960), 칠레(1973)의 대통령들을 누가 몰아냈나요? 누가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주교(1980)를 암살한 엘살바도르 독재정권정부(1980) 배후에 있었나요? 그라나다 침공(1983)은 누가 했나요? 아이티의 Jean-Bertrand Aristide(2004) 대통령을 몰아내는 쿠테타는 누가 주도했나요? 남아공,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인종차별 정책은 누가 지원해 주었나요?
뉴욕연회 비커튼 감독께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보내온 목회서신 가운데 연합감리교가 지향하는 ‘사회원칙’을 인용했습니다. “우리는 전쟁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쟁을 국가의 외교정책 도구로 삼는 것을 거부한다. 우리는 어느 국가이건 일방적이고 선제적인 군사공격에 반대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고, 정의를 추구하며, 갈등의 현실에서 화해자로 섬기도록 부름받았다. 우리는 모든 국가는 어떤 갈등과 분쟁의 현실에서도 우선적으로 평화로운 방안을 모색하기를 강하게 권고한다. 우리는 인간의 고귀한 가치가 어떤 전쟁의 명분보다 우선됨을 믿는다.”(2016 United Methodist Book of Discipline, Social Principles, ¶165c)
러시아가 주변국가를 전쟁으로 점령하면서 회복하려는 과거 러시아제국의 영광은 사탄 마귀의 역사입니다. 러시아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주변국가와의 평화와 상생합력을 통한 더불어 만들어가는 발전이어야 합니다.
주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가 속히 물러나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