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첫날입니다. 2016년 한해 치열했지만 회복과 치유, 감사와 기쁨 그래서 주안에서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제자만드는 교회’되는 목적을 가지고 ‘예수 잘 믿고 예배 잘 드리는 교회’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우리교회가 존재할 수 있기까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일뿐이지만 교회를 사랑하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모든 교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교회가 교회로 세워질 수 있는 것은 교회를 위해 아프도록 사랑하고 눈물나도록 기도한 사람들이 바울이 말한 것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어내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여기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헌신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이 어떻게 교회를 지켜왔을지 생각해 보면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일하던 인도 켈커타 어린이집 벽에 쓰여진 ‘그래도 사랑하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은….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것이라고 비난받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라./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참된 적을 만날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만들어라./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주어라./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나누어 주어라.”

어제 기획위원회에서는 올해는 더욱 과감하게 ’50 교회개척 500 선교지원 5000 전도 캠페인’을 더욱 구체화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냥 좋은 교회(good church)로 만족하느라 안주하면 안되고 위대한 교회(great church)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성질(personalities)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원칙(principles)이 중심이 되는 교회되는 것입니다.

11월 근 한달 보청기가 망가져서 불편했습니다. 저는 시계도 반지도 몸에 차는 것 싫어하고 안경쓰는 것도 불편해 하는데 보청기까지 끼고 살려니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귀가 잘 안들리는 경험 가운데 긍정적인 면은 사람들의 말 다 듣고 살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말듣느라 내 마음과 생각을 빼았기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제가 겉으로는 강해보여도 속이 약한 사람인지라 사람들의 말에 영향을 많이 받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귀가 잘 안들리는 답답함 가운데 얻은 깨달음은 예수 잘 믿는 것과 무관한 채널은 끄고 살아도 되겠다는 담대함입니다. 제가 사람들이 하는 말에 예민한 것 못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귀를 좀 막아주시고 꼭 중요한 말만 듣도록 보청기를 하게 하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교회는 내적으로는 성도들의 가정이 말씀으로 강건하게 세워지고 차세대의 미래를 열어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지만 외적으로는 전도와 선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이바지해야 하고 이땅 어느곳에서나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복음이 흥황하는 일에 쓰임받아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행여라고 우리가 복음의 본질이 아닌 것 가지고 헛되고 허망한 자랑하느라 바쁘게 살았다면 회개하고 다시 또 새롭게 되기를 소원하시는 주님의 뜻으로 하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와 실수가 없었다면 오늘 우리교회는 이렇게 성숙하고 건강한 교회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모든 것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교회가 헛되고 부질없는 것들에 빠지지않고 오직 예수님 말씀과 마음에 집중하는 교회가 되어가는 것이 감사 또 감사할 뿐입니다.

새해에 더욱 예수 잘 믿는 교회 예배 잘 드리는 교회되도록 성령께서 함께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