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8)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이 시대 인간이 만드는 제도를 뛰어넘는 하나님 나라의 원칙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익숙한 울타리와 담을 허물고 다른 사람들의 영역으로 들어가서 예수님 사랑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요즘 미국 난리입니다. 미국교회 목사의 말이 지난 10일 챨리 커크의 죽음 이후 그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반대하는 교인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챨리 커크는 오늘 미국의 극단화를 만들어 내는데 역할을 했습니다. 그가 만들어내는 영상을 보면 낙태 찬성, 동성애 지지, DEI 정책과 불법체류 지지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항상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에 반해 그는 늘 여유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토론에서 불리해지면 지저분한 욕을 하고 떠나가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영상들을 보면 그의 단순 논리는 진리이고 복잡한 세상 문제를 말하려는 사람들은 모순적 논리에 빠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기획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의 죽음을 진정 애도하지만 그의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작금의 현실을 우려하고 백인우월주의와 반이민적 사고가 확장되는 것 막아야 하기에 제 의견을 나눕니다.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를 백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합니다. 아닙니다. 미국이 진정 건강한 나라가 되려면 다양한 인종, 문화와 경험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현재도 진행되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소수민족이나 여성에게 기회를 주면 실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는 흑인 비행기 조종사를 보면 소수민족 우선 정책으로 뽑혔다고 여긴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DEI 정책으로 미국은 제대로 실력을 갖춘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증명하는 보고와 연구 발표가 많은데도 그는 소외된 백인들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단순 논리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민의 문을 닫아야 하고 불법체류자들 때문에 범죄가 늘고 나라가 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수준 높은 노동력 증가, 기업 창출, 세금 수입의 증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불법체류자들이 범죄자들인 것처럼 함부로 말하지만 절대로 아닙니다. 이민자들의 범죄율은 지극히 낮습니다. 불법체류자 포함입니다. 진짜 문제는 실제 현실에 근거하지 않고 대중의 감정을 흥분시키는 선동적 발언을 함부로 하는 것입니다.
반이민정서와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려는 선동적 단순논리가 난무한데 여기에 넘어가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경 구절을 인용하지만 성경적 진리, 무엇보다 예수님의 가치관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에 성경을 들고 악한 짓을 한 인간들이 많았습니다. 나치 히틀러가 유대인을 600만 학살하면서 예수님 죽인 민족이라는 말로 정당화했고 당시 독일 교회가 넘어갔습니다. 미국 역사에서도 성경을 가지고 노예제도를 정당화했고 여성차별 인종차별 모두 그랬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총이나 칼로 그러는 것만은 아닙니다. 나라의 잘못된 정책이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말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함 당하고 아파하고 죽어갑니다. 이 시대 예수 믿는 사람들에겐 참된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악한 ‘공중 권세’와 권력의 선동에 쉽게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오늘과 같은 첨예하게 갈등하는 시대에 사람을 살리고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워라.”(마태 10:16) 말씀하셨습니다. 뱀처럼 교활하고 비둘기처럼 우둔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