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창립 50주년 간담회’에서 중요한 이야기들이 나누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의논된 것은 현재 본관이나 비전센터를 개조해서 ‘도심의 수양관/기도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는 4월부터 주차장을 이용한 선교 바자회를 매달 열기로 했습니다. 10월 둘째 주일에 창립감사예배를 드리기에 앞서 ‘희년 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교회 역사를 담은 책자 발간은 물론 전 교인 사진 책, 그리고 75세 이상 교인들 삶과 신앙 이야기를 한영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희년을 맞이하면서 지난 2021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온두라스, 카자흐스탄 등에 이미 예배당과 선교센터를 세웠고 올해에 쿠바에 예배당, 에티오피아 교회 태양광 지원, 그리고 라오스를 위시하여 가난한 나라 여성들 자립을 돕는 선교지원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와 지역사회 선교를 지원하는 ‘희망 나눔’이 확장될 것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이웃초청주일’을 재개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차세대목회 강화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교회가 위치한 후러싱의 어려움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거주지가 아닌 것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면 부모들이 좋은 학군을 찾아 떠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오늘의 교회를 지켜낸 세대는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요즘은 어느 교회나 청소년이나 영어권 목회자를 찾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현실입니다. 후러싱제일교회가 건재할 수 있는 것은 이민 1번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교회에 손주들이 오는 것만이 아니라 여기에서 청소년기를 지낸 장년 중년들의 영적인 고향입니다.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오후 1시에 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는 영어예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 영어예배와 청년예배가 각각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침체되고 사역자 변동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는 영어예배는 영어권 성인들만이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찬양도 세대간 문화 차이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 UMC 찬송가에 있는 어느 세대나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찬송을 사용할 것이고 예배 순서에 어린이나 청소년이 참여할 것입니다. 광고 시간이 평화의 소식 나눔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설교는 10분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예배를 마치면 각 세대별로 영어 성경공부가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시작될 오후 1시 ‘Jubilee Celebration’ (가칭)을 위해 찬양팀과 친교팀은 물론 총체적인 사역 지원이 필요합니다. 몇 년 전 영어권 교인 몇 분이 고등학생 때부터 후러싱교회를 다녔는데 계속 사역자 찾는 어려움을 보았다고 하면서 이제 자기들이 설교하는 것 훈련 받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보니 정말로 뉴욕연회에서 하는 평신도 설교학교 첫 학기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것이 원래 웨슬리가 시작했던 세례 받은 교인은 모두 사역자라는 감리교의 핵심 가치입니다. 그래서 설교는 당분간 제가 하겠지만 다른 사역자들은 물론 외부 강사도 적절하게 초청하고 훈련받은 평신도 설교자들을 세우겠습니다.
이민교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영적 이산가족’ 현실입니다. 1-3부 한어예배 설교를 영어로 번역해서 자막으로 올리는 것도 언어로 인해 소외되는 사람 없도록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번 오후 1시 4부예배는 더욱 가족이 함께 그리고 여러 세대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공동체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22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졌고 한어회중이 시작된 지 올해 50년입니다. 오늘을 가능케 한 믿음의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하나님 섭리와 은혜에 부끄럽지 않은 오늘과 내일을 열어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