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를 진단하고 조명하는 Pew Research Center(퓨 연구센타)에서 ‘2018년도에 발견한 특별한 사실 18가지’를 지난 12월 13일에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10가지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Z세대’ (Gen Z)로 불리우는 현재 21세 미만 연령자들은 미국역사 가운데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한 시대를 살게될 것이다. 2. 미국에 거주하는 ‘비합법이민자’(unauthorized immigrants) 인구는 10년전보다 200만명 가량 줄어든 천칠십만명이다. 3. 18세에서49세에 이르는 세대가 50세 이상의 세대보다 사실(facts)과 주관적 생각(opinions)을 잘 분별한다. 4. 84%의 미국인들은 기본적 민주주의 가치관과 이상에 동의한다. 5. 59%의 여성들이 성추행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6. 1980년도 ‘미국 난민법’ 통과후 2017년도에 미국에 정착한 난민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가장 적었다. 7. 미국 청소년 57%가 학교 총기사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8. 59%의 청소년들이 인터넷매체를 통한 ‘왕따’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9. 미국에 사는 아시안의 수입격차가 타인종에 비해 가장 심하다. 10. 59%의 미국인들은 지구온난화현상이 자신들 거주지와 생활터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연구보고서를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교회가 관심가져야할 목회와 선교적 과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포용해낼수있는 문화와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여성과 청소년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실제적으로 개선해 내는 교회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젊은세대가 주인답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지난달에 있었던 구역회도 영어권 리더들이 참여했는데 대부분 회의 자료와 진행이 한어권 위주였고 한영합동예배도 영어권을 소외시키는 일들이 아직도 생각없이 쉽게 일어납니다. 담임목사인 나 자신부터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친환경적인 교회되기 위해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에 최선다해야 하고 교회 건물도 노약자와 장애우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과 존엄이 존중되는 세상 만드는 일에 교회가 제구실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전에 인터넷으로 한국 IMF때를 조명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았습니다. 국민의 피해와 고통을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공무원과 특정 재벌과 손을 잡고 이익을 챙기려는 공무원이 충돌합니다. 영화 뒷부분에 한국 기업이 도산하면 헐값으로 사려고 기회를 보는 IMF 협상팀장과 야합하는 미국 경제차관의 편을 드는 한국 고위관리에게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 “도대체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라고 울부짖는 장면이 나옵니다.
2018년도를 뒤로 하는 이때에 우리에게 던져지는 도전도 “과연 우리는 예수의 사람이었는가?” “과연 우리교회는 제대로 예수 잘믿고 예배 잘드리는 교회였는가?”일 것입니다. 뉴욕 젊은층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팀 켈러목사는 이 시대 교회에 필요한 세가지로 1. 예배의 아름다움(aesthetical beauty in worship) 2.지성과 연결되는 설교(intellectually relevant sermon) 2. 지역사회와 긴밀한 연결성(contextual sensitivity)을 제시합니다. 우리교회도 성인영어예배가 본당에서 오후 1시에 드리게 되면서 그동안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던 성인영어권목회 발전과 부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해에는 더욱 붙잡아야 할 복음의 중심은 굳건히 붙잡고 예수님 사랑과 은혜로 활짝 열려야 할것입니다. 정말 예수님 마음과 뜻이 움직이는 교회되기 위해 자가당착적인 과거의 것에 대한 집착은 물론 자기도취적인 자기만족, 고집과 교만을 떨쳐버려야 할 것입니다.
2018년을 뒤로 하면서 기도문 “이 해가 끝이라면”을 생각해 봅니다. “이 해가 끝이라면, 남이 알아주는 나에게서 내가 알고 있는 나에게로 조용히 돌아오리라. 이 해가 끝이라면, 내가 알고 있는 나에게서 주님이 아시는 나에게로 엄숙히 돌아가리라. 이 해가 끝이라면, 마음의 밀실을 뒤져보고 빗나간 발자국을 세어보고 모진 입술을 만져보리라. 이 해가 끝이라면, 하루를 천년같이 책임있게 한 걸음을 만리같이 조심스럽게 사랑과 경건과 충성으로 살다가 피곤한 무릎 지친 몸으로 주님을 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