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교회에서 주관한 종교개혁500주년 세미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제안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요즘도 계속되고 있는 개혁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 대부분 교회를 관념화하고 도식화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오늘날 교회 문제들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가 예수님을 삶속에 만나는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자기들의 신학과 사상 이념을 정당화해주는 개념화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아무리 인생이 어렵고 힘들어도 예수님 사랑 믿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지 관념적 토론의 과제가 아닌 것처럼 목회도 그렇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변화나 변혁도 내안에 계신 예수의 빛으로 밝히는 것입니다. 우리 어린시절 많이 불렀던 노래가 있습니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어/곧 주의 사람들 그 불에 몸 녹이듯이/주님의 사랑 이같이 한번 경험하면/그의 사랑 모두에게 전하고 싶으리…/산위에 올라가서 세상에 외치면서/내게 임한 주의 사랑 전하기 원하네”

그 어떤 경우도 교회가 진정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면 예수님이 중심에 계셔야 합니다. 며칠전에 한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 세월호가족들과 함께 지난 세월을 지켜낸 목회자들이 유가족들과 함께 미국 방문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너무 쉽게 환영하니 고맙다고 하기에 찾아주신다니 내가 오히려 고맙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분들을 환영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 엄청난 아픔과 억울함을 어떻게 신앙으로 견뎌냈는지 그분들의 간증을 들을 수 있다면 우리들에게 너무 큰 하나님 은혜의 선물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왠만해서는 구체적인 정치현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내게 주어진 목회현장에서 감당해야 할 일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변혁의 중심에서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배울것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삶에서 나오는 십자가 능력과 부활승리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뉴욕연회 모임에 가면 앞에 나와 찬양을 인도하는 자마이카 출신 목사가 있는데 이분의 노래 18번이 “Jesus will fix it for you”(예수님이 고쳐주신다)입니다. 가사가 어떤 삶의 문제가 있어도 예수님이 고쳐주신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그사람이 인도하는 찬양이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노래가 좋아졌습니다. 그 목사와 금방 친해져서 우리는 만날 때 항상 “Jesus will fix it for you”노래하면서 포옹합니다.

저는 “예수님이 우리 모든 문제를 고쳐주신다.” 이 찬송의 고백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문제 해결의 노력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의 신앙고백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선택이고 고백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정, 교회 나라와 민족의 모든 문제도 예수가 길, 진리, 생명이라는 복음을 믿고 선포하고 그 믿음을 그대로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아기예수를 기다리는 대강절 기쁨, 소망, 사랑, 평화의 촛불이 하나씩 밝혀지는 것이 우리네 삶만이 아니라 이 세상 교회가 감당해 내야하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작은 촛불 하나가 모여 둘과 셋이 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임마누엘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