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강절 명상집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썼습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이민1세들의 손 사진을 찍어서 ‘손에 담긴 삶의 이야기’라는 책자를 냈는데 대강절에는 ‘약속의 증거와 희망의 씨앗: 차세대가 전하는 대강절 메세지’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책 여러곳에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에 대한 그림이 담겨져있습니다.

이 책자에 성탄절에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약속의 증거와 희망의 씨앗을 어디에서 발견하는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져있습니다. 7학년 학생 박성수는 이렇게 썼습니다. “저는 희망의 씨앗을 모든 곳에서 봐요.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함은 이 세상 어느곳에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약속의 증거는 교회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으로 부터 우리는 이 세상의 어두운 부분들을 밝힐 수 있죠.” 요즘같이 교회가 안팎으로 비판과 비난당하는 시대에 교회에 대해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는 청소년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6학년 김석영은 “제가 이번 성탄절에 원하는 것은 우리 가족이 영원히 평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더 밝고 나은 미래를 살기 위해…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이들에게 그 약속을 전할 수 있죠.”라고 썼습니다. 6학년 크리스티 홍은 “저는 특별한 절기나 찰나의 행복을 느끼는 순간 희망의 씨앗을 봐요. 성탄절 기간동안 저는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장난감과 음식을 주며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어요.” 12학년 이상민은 “제가 성탄절에 원하는 것은 교회 행사에 마음껏 참여할 수 있는 여유예요. 저는 희망의 씨앗을 우리 중학생들에게서 봐요. 그들은 앞으로 중고등부를 이끌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12학년 김희권도 “저는 희망의 씨앗을 우리 중고등부에서 봅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것으로 하나님이 평화와 약속을 이 세상에 전할 수 있다고 믿어요.”라고 했습니다. 고마운 말입니다. 우리교회가 청소년들이 오고싶어하는 교회라는 것이 감사하고 어린 후배들에게서 희망의 씨앗을 보아주는 성숙한 고등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들도 썼습니다. “저는 저의 학생들의 순수함과 깨끗함 속에서 씨앗을 봅니다. 약속의 증거는 바로 다음에 올 세대들을 통해 드러납니다.”(권가영, 9학년 교사) “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빛을 나누는 교회에서 희망의 씨앗을 봐요. 저는 약속의 증거를 하나님을 쫒는 이제 자라나는 리더들 속에서 봐요. 저의 학생 중 한 명은 이 지역의 미혼 부모들을 위해 이웃돕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교회가 힘을 모아 이 운동에 참여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을거예요.”(이규희, 10학년 교사)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거창한 세계평화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내 주위의 평화를 위해 주변 사람들이 힘든 일이 있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함으로써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주는 것이 제가 할 수있는 일일고 생각해요.”(김은영) “어려운 위치에 있는 소리낼 수 없는 약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작은 행동이라도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평화의 중재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한성경) “돈과 명예보다 더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있게 사람들을 도와준다면 평화는 당연히 찾아올 것 같아요.”(김미)

이민1세들의 손에 담긴 삶의 이야기에서 하나님 은혜를 보았고 청소년 청년들이 말하는 약속의 증거와 희망의 씨앗에서 교회의 소망을 봅니다. 우리 청소년 청년들 교회사랑의 마음이 담긴 대강절 명상집이 올해 제가 받은 최고의 성탄 선물입니다. 임마누엘 예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