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드리는 ‘첫마음’(정채봉)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일월 일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일년을 산다면/…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저는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라는 대목이 좋습니다. 거꾸로 물이 고이게 되면 썩게 됩니다. 갈릴리 호수와 사해의 교훈이 그것입니다. 이사야 58:11에 보면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속에서 성령의 샘물이 흘러나오는 교회가 되어야 생수의 강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로 쓰임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의 샘물이 없으면서 시끄럽고 분주한 교회되는 일 없어야 합니다.
계시록에 주님께서 일곱교회에 주신 말씀을 보면 칭찬받는 내용은 신앙의 원칙을 잘 지킨 것이고 책망받은 것은 붙잡아야 할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회복해야 하는 것은 주님 만난 첫 사랑 구원의 기쁨과 행함이 있는 신앙입니다. 버려야 할 것은 발람(물질주의)과 니골라당(영지주의) 그리고 껍데기만 화려한 허세입니다. 주님이 우리교회에 오시면 무엇을 칭찬하시고 무엇을 책망하실까요? 칭찬은 분명히 치열하게 살고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교회를 지켜내는 열정과 헌신일 것입니다. 책망이 있다면 함부로 말하는 입술과 시기와 질투의 마음이 두드러질 것입니다. 회복해야 할 것은 교회를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마음 그리고 교인들이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너그럽게 보는 눈일 것입니다.
생명은 좋은 공기를 받아들이고 나쁜 공기를 몸에서 내뿜는 작업의 반복을 통해 유지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도 건강하게 세워지기 위해서는 예수 잘 믿고 예배 잘 드리는 이것으로 채워져가야만 합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우리를 떼어놓기 위해 이간질 하는 것을 가장 잘하는 것이 사탄의 역사입니다. 새해에 사탄마귀의 역사에 우리가 넘어가지 말아야 하고 분열시키는 이간질의 하수인 되지 말아야 합니다. 시편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기 위해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탄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 붙잡고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뉴욕 시에서 중요한 두가지를 했습니다. 하나는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스트리폼 컵 사용을 불법화한 것이고 모든 길을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도 올해에는 꼭 장애우들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기 쉽도록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쓰레기의 부피는 그 교회 신앙의 성숙도와 반비례하는 것이니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문화를 확장시켜야 합니다. 제가 어제 관리위원회 첫 모임에서 부탁드린 것은 우리교회 건물 외벽에 민들레 꽃 하나라도 그리는 벽화작업을 시작해 달라고 했습니다. 교회건물이 오래되다 보니 좋은 것은 창의적으로 아름답게 만들수있는 공간이 무궁무진합니다. 교회 담 철장 주변에 나팔꽃을 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아름다움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는 새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환경이 파괴되면 유해물질(toxic materials)이 결국 우리 몸속으로 침투되어 사람 몸을 해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환경보호와 마찬가지로 교회에서 유해물질을 내보내고 맑은 물과 공기로 채우는 작업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을 못해내면 교인들의 몸이 황폐해지고 파괴되고 말 것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교회 리더 몇분에게 “제가 목회의 원칙을 지키는 목사되기를 바라야지 교회를 사사롭게 만들려는 사람들과 타협하기를 바라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목사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꼼수를 쓰거나 교인들과 정치를 하는 교회가 되면 교회는 망가지고 교인들은 불행해 집니다. 저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목회의 시간동안 제가 감당해야 할 목표는 오직 주의 몸된 교회를 강건히 세우고 성도들을 온전케 하는 그 일입니다. 더 도 아니요 덜도 아니요 오직 주님 부르심에 순종할 뿐입니다.
올해 신년특별새벽기도회가 ‘더욱 진실하게’라는 주제로 새해 벽두부터 신새벽을 말씀과 기도로 채우고 있습니다. 예배당을 채우는 성도들의 영적인 갈망과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하나님이 아시니 여러분의 가정이서 물 댄 동산같이 하나님 은혜와 축복으로 풍성한 열매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