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웨슬리가 ‘웨슬리언들이 지켜야 할 세가지 생활규칙’(Three Simple Rules- A Wesleyan Way of Living)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1. 남을 해치지 말라 (Do No Harm) 2. 선을 행하라 (Do Good) 3. 하나님 사랑안에 거하라 (Stay in Love With God)입니다. 웨슬리가 감리교운동을 시작한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당시 도시에 각종 사회악이 늘어가고 그로 인한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착취당하는 노동자들, 버림받고 방치 된 아이들, 몸을 팔아 먹고 사는 여인들, 술과 도박에 빠진 사람들…그리고 그런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귀족화된 교회의 현실이 있었습니다.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 중심 관심은 복음으로 가정과 사회와 민족을 개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웨슬리는 개인의 경건(Personal Holiness)만이 아니라 사회경건(Social Holiness)이 함께 이루어질 때 진정한 성서적 경건(Biblical Holiness)이 완성된다 했습니다.
이번주 8월19일자 타임지는 2019년 올해 일어난 대규모 총기사건의 현장 253개 도시의 이름으로 표지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테러리즘이 미국 내에서 백인민족주의자(white nationalist)들에 의해 일어나는 ‘자국내 테러리즘’(domestic terrorism)입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피해자들이 되고 있습니다. 백인민족주의라는 것은 미국은 백인의 나라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다문화와 인종, 종교가 공존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들이 애국이란 명분으로 때로는 신앙의 이름으로 사람을 해치는 것을 정당화시키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납니다.
오늘날 감리교인들이 남을 해치지 않고 선을 행하는 신앙실천이 적극적인 것이 되려면 더 이상 사람을 해치고 악하고 불의한 일을 일삼는 자들이 계속 그리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백인민족주의를 조장하고 정당화시키는 일을 그동안 미대통령 백악관 문고리 삼인방 지도부가 앞장서서 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중심을 그런 악한 일을 일삼는 무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놀랍고 무서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실 가운데서도 소망을 보여주는 일을 우리는 가까이서 보았습니다. 지난 주간 후러싱에서 자라난 한인2세 외교관 척 박(Chuck Park)이 트럼트 행정부에서 더 이상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관 업무를 양심상 하지 못하겠노라 CNN에 나와 인터뷰를 해서 미국인의 양심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그는 뉴욕유권자연맹 박윤용 회장님의 아들입니다. 박회장님은 가톨릭 교인인데 후러싱제일교회 교인 이셨던 장모님이 작년 하나님 부르심 받기까지 매주일 1부예배에 모시고 오셨습니다. 그 자랑스런 코리언 아메리칸 젊은이의 외할머니가 후러싱제일교회 권사님이셨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백인민족주의는 무서운 악한 죄악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믿는 것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해치는 것이 정당화되는 세상 지옥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다를 뿐입니다. 다르기 때문에 열등하거나 없애버려야 하는 것 아닙니다. 미국을 지탱해 주는 힘은 이런 다양함속에서 일치를 찾는 것입니다. 이민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Do Good’(선을 행하라)고 했습니다. “선을 행함으로; 어떤 형태라도 최선을 다해 자비를 베풀고; 기회가 있는대로,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서…”입니다. 웨슬리는 온 맘과 정성을 다해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매일 매순간 기도하고 실천한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사랑 안에 거하라’입니다. 하나님 사랑에 거할 때 이웃사랑이 가능하고 예수님 말씀 실천이 가능한 것입니다. 사랑은 하나님과의 교제와 소통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없이 사람의 노력으로 선한 일 의로운 일 하는 것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구약의 미가 선지자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란 ‘정의를 실천하고 친절히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사랑과 생명의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