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어둠에서 빛,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 죽음에서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의 하나님이 노예의 역사를 살아온 히브리민족을 해방하신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세상 구원을 위해 ‘말씀이 육신’이 되게 하셔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성탄절 말구유에 놓이신 아기 예수입니다.
어둠의 역사에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 아기를 낳을 방이 없어 말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 바로 이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죽으시고 죽음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세상의 구원자, 나의 주님이십니다.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은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할 때 일어나는 창조 기쁨 회복, 구원, 죽음 권세를 이기는 부활 승리의 역사를 살아간다는 신앙고백입니다.
이 신앙고백을 삶에서 실천한 사람들이 요한 웨슬리 형제와 친구들로 시작된 초기 메소디스트들이었습니다. 오늘날 감리교를 만든 신앙운동이었던 것입니다. 예수 구원의 기쁨과 확신을 가지고 당시 부패한 영국 교회와 국가를 개혁하고자 외친 것이 ‘성서적 성결’이었습니다. 당시 메소디스트 설교자들의 메세지는 ‘개혁’과 ‘성결’이었습니다. 개혁은 교회와 국가 개혁이요 성결은 개인의 거룩한 삶으로 성화에 이르는 인격적 변화와 복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변혁이었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말씀하신 세상의 빛과 소금되는 것이었습니다. 감리교인이 된다는 것은 이런 성서적 성결을 이루는 역사적이고 사회적 개혁과 변혁의 소명을 가지는 신앙입니다.
빛의 사명이 무엇일까요? 며칠 전 목회스텝 회의에서 중보기도사역이 점차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되면서 기도가 기도실을 넘어가서 아픈 사람을 찾아가는 사랑 나눔을 의논했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시지만 사람이 해야 할 역할도 있기 때문입니다. 치유 회복 카드를 보내도 좋고 몸에 좋은 음식을 해다 줘도 좋겠습니다. 기도를 삶에서 실제화 하는 것입니다. 감옥에 들어가 있는 교인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분이 하는 말이 아마존 웹싸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감옥에 있는 사람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선물들이 있어서 놀랬다고 합니다. 교회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앞서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빛입니다. 요즘 미국경기가 다시 어려워지는지 우리교회 목요일 급식프로그램 음식 받으려고 서 있는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을 보았습니다. 수고하는 교인들의 헌신이 참으로 귀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하게 시작되었던 이웃사랑 나눔 프로그램이 점차적으로 확장되는 것만이 아니라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 것에 감사가 큽니다.
엊그제는 미국 시민운동 역사 순례, 한반도평화 순례, 뉴욕 할렘 흑인역사 등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전문하는 모임을 시작하자고 이런 분야 관심과 전문성있는 리더들과 모임을 했습니다. 교회 개혁을 생각할 때 바리새인 만드는 일에 에너지 많이 소모하는 허망한 짓들 그만해야 합니다. 성서적 성결이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을 통해 온 땅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충만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초기 감리교운동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실천 없는 종교적 타성으로 안주해 있던 영국 교회 개혁이었습니다. 감리교운동은 그래서 박제화된 교리를 아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예수사랑 나눔과 섬김의 실천을 강조합니다.
반복되는 절기 프로그램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일들은 줄여가고 진정 예수님 이 땅에 오셔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 역사를 이루어가는 교회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