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제 223차 뉴욕연회가 “Restoration and Revival”(회복과 부흥)을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연회를 시작하며 Thomas Bickerton 감독께서 두가지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나는 교세 감소와 목사 부족현상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목사들이 대거 은퇴를 해서 올해 40명 목사가 부족하고 내년부터는 이 현상이 더 악화될 것이라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교단분리문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다른 연회들 가운데 70-100교회씩 교단 탈퇴신청을 했지만 뉴욕연회는 아직 한 교회도 없다는 것입니다.
목사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연회에서는 Cooperative Parish(연합 교구)제도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5개 교회를 목사 한 두 명이 팀이 되어 목회하는 것입니다. Queens North연합교구는 후러싱제일교회와 중앙교회 (이요섭목사), 그레잇넥교회 (양민석목사) 그리고 베이사이드교회(이용보목사) 4교회로 정해졌습니다. 앞으로 각교회 대표 2명씩 모여 연합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교회들이 연합해서 서로 협력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선교를 함께하는 창의적 방안으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뉴욕연회가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이든 노력하는 자체를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목사가 없는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는 제도를 모든 교회에 적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단 현실에 불평하고 무관심에 머무르는 것보다 실패를 하고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자체가 중요합니다.
교단 탈퇴 신청이 뉴욕연회에 하나도 없다는 감독의 발언은 두가지 면으로 봅니다. 하나는 뉴욕연회 현실을 볼 때 탈퇴가 어려운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전통주의적 신앙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고 해도 교세가 약해 연회 의존도가 높습니다. 보수적 연회에는 전통주의적 신앙을 가진 교회들이 중대형, 대형교회들이 많은데, 뉴욕연회는 전반적으로 모두 교세가 약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교회들은 숫자는 몇 안되지만 연회내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교회들이 전통주의적 신앙을 가졌으면서도 교단탈퇴에 대해 강경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비커튼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신뢰의 리더쉽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뉴욕연회에 있는 한인교회 목사 다수가 동의하는 것이 감독의 리더쉽을 신뢰하면서 신사적으로 모든 것을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욕심을 내보는 것은 이번 연합교구제가 도입되면서 진정 뉴욕연회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는 일에 후러싱제일교회가 쓰임받는 것입니다. 제 변함없는 생각은 새로 만든 교단에 가거나 남아있거나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은 진정한 ‘감리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의 개인구원 확신과 예수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회구원을 이루는 진정한 성서적 거룩한 교회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전도하기 어렵고 교회가 많이 문을 닫는다고 해도 예수가 세상의 소망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가깝게는 이번에 연합교구가 된 네 교회가 목회자원을 공유하면서 협력해서 교회부흥의 진보를 이룬다면 다른 교회들에게도 힘이 되고 도전이 될 것입니다. 저는 항상 교회부흥의 모판을 잘 짜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연합교구제도는 제도적으로 교회가 연합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습니다. 목회와 선교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에 네 교회를 하나로 묶은 것을 저는 중풍병자 친구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치유받게 한 네명의 친구로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단도 중풍병자의 현실입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불평하고 비난하는 일에 에너지 소모하지 말고 힘을 모아 함께 고치고 살리는 일에 우리가 쓰임 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