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나는 귀한 사람이다!

1970년대 초 고등학생 때 이민 와서 영어 못하는 것은 말할 것 없고 작고 큰 인종차별의 경험으로 열등의식에 가득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제 청소년기와 청년시절 큰 힘이 된 것이 제시 잭슨 (Jesse Jackson) 목사님 연설 중 18번, “나는 귀한 사람이다!”(I am Sombody!)와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 였습니다. 이민초기 가족들이 저녁 식사가 [...]

2022-03-19T22:27:44-04:00March 20th, 2022|

왜 집요하게 예수를 죽이려고 했을까?

사순절 둘째 주일인 오늘 교회력에 따른 누가복음 13장 본문을 보면 바리새파들이 예수님에게 헤롯 왕이 죽이려고 하니 도망가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뭘 그리 잘못하셨나요? 성전 세금으로 먹고 사는 제사장, 사두개파와 온 유대민족을 율법에 따라 살도록 만들겠다는 평신도 그룹인 바리새파는 앙숙이었습니다. 로마황제가 임명하는 분봉왕 헤롯은 괴뢰정권이기에 모두 싫어했습니다. 헤롯과 로마총독 빌라도는 세력다툼의 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가 예수님을 죽이는 [...]

2022-03-13T08:28:43-04:00March 13th, 2022|

왜 예수님은 아무 말 안하셨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한국의 대통령 선거 뉴스가 뜨거운 가운데, 지난 목요일 연합감리교 4차년 총회가 2024년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각각 다른 내용이면서도 일어나는 현상에 있어서는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모두 중간 완충지대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정면 충돌 현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연방과 미국의 한 진영과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반대 진영의 갈등이 만들어낸 희생 현실입니다. 교단 총회가 다시 연기되면서 상호존중 은혜로운 분리의 [...]

2022-03-06T11:44:18-05:00March 6th, 2022|

연합감리교회는 일방적 선제적 군사공격을 반대합니다.

지난 주간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무고한 생명들이 죽었고 피난민들이 폴란드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깝고 불행한 것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 연합감리교회는 같은 유라시아 연회 소속입니다. 우리 후러싱제일교회는 오랜동안 유라시아 선교를 지원해왔습니다. 카자흐스탄에 선교센터를 세웠고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목회자학교를 지원했습니다. 제가 몇년 전 우크라이나 목회자학교 강의를 했을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목회자들이 함께 배우고 예배드리고 [...]

2022-02-26T21:35:19-05:00February 27th, 2022|

원수 사랑이 우리가 사는 길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는데, 정말 내 원수가 누구일까요? 어린시절 저는 원수가 분명했습니다. 잠을 잘 때면 호소력 있는 구성진 여자의 목소리로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류탄을 끌어안고 장렬하게 전사한 강재구 소령같이 나라를 위해 생명 바치는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인천으로 수학여행 갔을 때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묵념을 하면서 이분이 예수님 다음으로 [...]

2022-02-19T21:22:19-05:00February 20th, 2022|

교회에 대통령 뽑는 기준이 있나요?

마태복음 산상설교에서 예수님이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5:3) 하셨지만 누가복음에서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6:20) 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에 웨슬리가 말하는 ‘성서적 경건(구원)’이 제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믿음에 주어지는 개인구원과 내적경건의 현실이 천국이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사회구원과 외적경건의 현실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 이루는 것인데, [...]

2022-02-12T20:51:53-05:00February 13th, 2022|

설교하는 것 처럼 그렇게 살면 안돼?

오늘부터 ‘교회력 설교’(Lectionary Preaching)을 합니다. 교회력 설교 본문은 목사가 본문을 자의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3년 단위로 성경 전체를 본문 삼아 정해져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나 연합장로교회를 위시하여 연합회중교회, 루터란 등의 교회들은 대부분 교회력 중심 설교와 예배를 드립니다. 이 교단들은 주일학교 교재도 같이 만들고 교회의 공교회성을 중요하게 여겨서 에큐메니칼적 연합 활동을 같이 합니다. 그리고 신학적으로 ‘크리스챤돔’(Christiandom)이 아니라 ‘하나님의 [...]

2022-02-05T23:38:38-05:00February 6th, 2022|

예수 말씀과 성령 능력으로 또 다시

요한 웨슬리가 자신의 일기장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감리교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들이 단지 능력 없는 종교의 형식만을 가진 일종의 죽은 종파로 존재하게 될까 두려워한다. 만약에 그들이 처음 출발 할 때 가졌던 가르침과 성령과 신앙훈련을 모두 견고하게 붙잡지 않을 경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1786년 8월 4일) [...]

2022-01-29T22:20:44-05:00January 30th, 2022|

쓰임 받음은 실력이 아니라 순종

구로사와 감독이 1980년에 ‘카게무샤’라는 일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전쟁 중에 대장군이 죽으니 군영에 들어온 도둑이 비슷하게 생겼기에 그를 대장군의 자리에 앉히는 내용입니다. 적군은 대장군의 자리를 향해 화살을 날립니다. 그는 살려고 계속 도망갑니다. 도망가면 다시 끌려와서 그 자리에 앉는 일을 반복하던 어느 순간 자기가 대장군의 자리에 없으면 군사들이 전투에서 패배하는 것을 보고 평생 쓸모 없는 인생 살았던 [...]

2022-01-22T20:40:32-05:00January 23rd, 2022|

모자 벗고 웃게 하는 목회

30여년 전 시카고에서 개척교회 할 때 항상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교회에 오는 교인이 있었습니다. 말이 별로 없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을 잘 보지 않았습니다. 가까워 진 후 이유를 물었습니다. 한국에서 연극영화과를 다니다가 미국 유학 간다고 왔는데 현실은 매형 집에 얹혀살면서 주유소 일을 하며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어느 여름날인데 오픈 스포츠카가 들어오기에 나가다 보니 대학 친구들인 것을 [...]

2022-01-15T23:28:48-05:00January 16t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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