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광야에서 부르는 ‘르호봇의 노래’

범사에 감사하지만 때로 감사는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역설적이기도 합니다. 오늘로 꼭 46년 전 추수감사주일 아버지는 설교하시다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그날 하나님 부름받으셨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 욕하고 저주했던 때가 있었지만 목사된지 40년이 넘었고 저는 오늘 ‘감사를 아는 사람이 되라’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 많이 못생겨서 어머니 친구들이 어머니에게 “네 아들이니 억지로 이쁘다.”며 놀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

2021-11-21T08:07:01-05:00November 21st, 2021|

가상이 아닌 실상의 하나님 나라

요즘 세상 큰 관심은 가상화폐(cryptocurrency)와 가상세계(Metaverse)입니다. 가상화폐가 시작될 때 천불어치만 샀어도 지금 백만장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가상의 세계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앞으로는 가상세계의 현실이 실제의 현실을 능가하는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특별히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들어가 살았습니다. 요즘 일본에는 이 가상세계를 살도록 경험하는 장사들이 늘어나는데 보통은 한 두 시간 들어갔다 나오고 [...]

2021-11-14T08:52:51-05:00November 14th, 2021|

천국성도 약속 온전케 하는 지상성도

어제 교회 묘지 ‘약속의 땅’에서 합동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교회 묘지가 있는 동네 이름이 Mt. Sinai입니다. 그러니 후러싱제일교회 묘지는 시내산 약속의 땅에 있는 것입니다. 먼저 천국에 간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하며 교인들이 오셨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따스한 햇빛을 내려주었습니다. 저는 히브리 11:39-40 말씀으로 본향 떠난 천국성도들이 약속 얻지 못한 것들 살아남은 [...]

2021-11-07T11:41:41-05:00November 7th, 2021|

전직 대통령 장례 논란과 나의 회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 정부에서는 국가장으로는 하지만 유족 결정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은 하지 않는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교계에서는 장례식 순서를 맡은 목사들에 대한 찬반 논쟁이 한창입니다. 무엇보다 한국 기독교 진보진영의 수장인 한국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종 목사가 광주학살 주범 장례식에서 교계를 대표하여 기도를 했다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Bitburg controversy’가 생각납니다. 1985년도 5월 로널드 [...]

2021-10-30T22:00:26-04:00October 31st, 2021|

이제는 효율이 아니라 호구 목회

이제 우리교회에서 7년차 목회에 들어가면서 여러 장로님들이 제가 어떻게 목회를 잘 못하는지 지적해 주셨습니다. 첫째, 옛날에는 매달 행정임원회를 해서 교인들이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작고 큰 일 모두 결정에 참여했는데, 이제는 교회 중심 리더들이 모이는 기획위원회를 자주 모이고 행정임원회를 별로 안하니 교인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입니다. 둘째, 가을 바자회, 여름수양회와 피크닉이 좋았는데 안하니 재미도 없고 신나지 [...]

2021-10-23T20:53:34-04:00October 24th, 2021|

십일조 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요즘 많이 나오는 말이 코로나 후유증입니다. 1년반 전 시작되었을 때는 긴장과 불안이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서는 교회도 ‘위드 코로나’를 말하며 열심히 잘해서 이겨내려고 하는 의지들도 보였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되면서 지치고 질려버리는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보통 위기의 때에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잘 인내로 견뎌내는데, 코로나 사태는 오히려 젊은이들이 잘 이겨내고 어린이들과 노인층이 가장 아파하고 어려워합니다. 젊은이들은 [...]

2021-10-16T21:21:56-04:00October 17th, 2021|

F 받았습니다

우리교회가 뉴욕시에서 작년부터 실행한 건물 열효율 평가에서 F 를 받았습니다. 어찌 빵점이냐 했더니 부목사 한분이 빵점은 아니고 100점 만점에 30점이라고 합니다. 검사관이 교회 사무실 앞에 붙여서 천하 만민이 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니다. 전 생전 이런 점수는 고등학교때 미국 이민간다고 공부 안해서 받아본 이후로 처음입니다. 수학점수 30점 받으니 담임선생님이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해서 의정부에서 학교에 [...]

2021-10-09T21:41:24-04:00October 10th, 2021|

하나님이 사람 쓰시는 방법

하나님은 자기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힘이 넘치고 젊었던 모세를 쓰지 않으시고 미디안 광야에 들어가 푹 썩어 아무것도 할 자신이 없게 된 중년의 모세에게 출애굽 민족해방의 대역사를 맡기셨습니다. 자기 자신이 가장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여겼던 바리새인 사울을 땅바닥에 꺼꾸러지게 한 후에 3년간 아라비아로 가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신 다음에야 바울이 되게 하셨습니다. 성공에 집착했던 야곱은 [...]

2021-10-02T22:39:34-04:00October 3rd, 2021|

채워져야 할 은혜의 총량

한동안 ‘지랄총량의 법칙’이라는 말이 많이 떠돌았습니다. 인간에게는 평생 쓰고 죽어야 하는 못나게 노는 짓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멀쩡하던 사람이 못된 짓 하기도 하고, 어려서는 안 그러던 아이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부터 부모 속 썩이고 그러는 것이 다 자기가 채워야 할 ‘총량’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행복총량의 법칙’이 있다는 것이고 사람마다 채워야 할 눈물도 [...]

2021-09-25T23:14:18-04:00September 26th, 2021|

로고스가 레마되는 행복

지난 한주간 새벽기도 히브리서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3:1-6)와 “예수를 바라보라.”(12:2) 말씀이 많이 좋았습니다. 우리 눈과 마음이 예수님의 것이 아닌 다른 것에 빼았겨 버리면 중심이 흔들리기 너무 쉽기 때문입니다. 저는 내 삶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해 반응하기(react) 보다는 바라보고(observe) 생각하는 훈련을 합니다. 제가 지난 목회 중에 많이 반성하는 것이 급하게 말하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후회되는 것이 시카고 목회의 [...]

2021-09-18T21:24:42-04:00September 19t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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