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낙엽은 가버린 사랑일까?

얼마 전에 뉴욕 근교 단풍이 절정이라 하여 추천 받은 폭포를 가보았습니다. 제대로 보려면 폭포 밑에서 위를 봐야 한다 하여 가보니 108계단을 내려가야 했습니다. 등산화도 신지 않았고 비를 먹은 돌계단이 겁이나서 그냥 돌아섰습니다. 오는 길 폭포를 바라보는 전망대가 있어 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 사진도 찍는데,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

2020-11-01T00:18:51-04:00November 1st, 2020|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코로나 세계적 전염병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해결되리라는 기대감으로 조급해 하거나 희망고문 당하지 말고 코로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을 배우자는 것입니다. 타조가 위험을 느끼면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현실에 눈감으면 문제가 [...]

2020-10-25T09:24:00-04:00October 25th, 2020|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It’s OK not to be OK)라는 연속극이 넷플렉스에 나옵니다. 어린시절 큰 불행과 상처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이 세상을 원망하며 살다가 결국에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면서 치유를 만들어 가는 스토리입니다. 온통 저주와 원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주는 여자 주인공에게 남자 주인공이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감싸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세상이 주지 못하는 것, 스스로 자기를 [...]

2020-10-18T09:35:37-04:00October 18th, 2020|

성 프란체스코의 부드러운 예언

몇 주 전에 뉴욕 연회 감독이 주관하는 줌미팅이 있었습니다. 감독은 세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우리 교단에 뿌리 박힌 구조적 인종차별을 없애고 세상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쓰임 받을 것인가?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견디고 이겨낼 것인가? 교단이 동성애자 목사안수 문제로 분리의 위기에 있는데 어떻게 서로 상처주지 않고 ‘은혜로운 결별’(amicable separation)을 준비할 것인가? 그런데 대화 중 여성 목회자 [...]

2020-10-11T09:05:37-04:00October 11th, 2020|

법은 질서를 지키고 기도는 변화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합니다. 조속한 건강회복을 기도합니다. 뉴욕에도 집중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지 않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특정 종교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주거지역입니다. 이들은 자기들 종교적 신념으로 정부의 지침을 거부하다 보니 코로나 전염율이 높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만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이 나오는 말이 ‘헌법적 위기’입니다. 선거를 치루는 [...]

2020-10-04T09:31:25-04:00October 4th, 2020|

늦게 깨닫는 삶의 중요한 것들

지난 목요일 임연희목사님이 감리사로 있는 롱아일랜드 동지방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한 시간 강의 마지막에는 ‘motivational speech’(마음 다지는 이야기)를 하면서 야고보서 말씀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1:2-4)를 나누었습니다. 교회들이 대부분 어려운 목회현실에 있다고 하기에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부정적인 말들이 들려 올텐데 긍정적인 말을 듣는 습관을 가지지 않으면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

2020-09-27T09:47:28-04:00September 27th, 2020|

아픔에 깊이 머물기

‘Meditations of the Heart’(마음의 묵상)이란 책에서 Howard Thurman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한없이 작은 우리네 삶, 그러나 너무나 큰 문제들 – 주님 제단 앞에 내려놓습니다. 당신 침묵의 성전에서 흐르는 고요함이 우리를 밀쳐냅니다. 어떤 이들은 기다림을 잘 지켜내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당신 소리없는 성령의 들어오심을 거부합니다. 어떤 이들은 생각들의 중심을 당신께 드릴 의지가 부족합니다. 혼돈이 너무 크고, 어디에서 [...]

2020-09-20T09:43:51-04:00September 20th, 2020|

파괴가 아닌 치유하는 정의 (Justice of Healing not Harm)

옛날 중국 어느 선승의 시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비한 힘, 아름다운 행위! 나무를 쪼개고 물을 긷는다…”(Magical power, marvelous action! Chopping wood, carrying water…) 나에게 주어진 평범한 그 일 속에 위대하고 신비한 아름다움이 담겨져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46:10 에서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임을 알아라”(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고 했습니다. ‘잠잠하라’와 ‘하던 일에서 손을 [...]

2020-09-13T11:26:44-04:00September 13th, 2020|

나는 오늘도 줄타기 목회를 한다

지난 금요일 드류신학교 온라인 강의를 했는데 이런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목사님 교회에서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하고 있나요?” 감리교회는 내적 경건과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외적경건 모두를 포함하는 통전적 경건(Wholistic Holiness)을 추구하는 교회이라는 것, 웨슬리가 “사회적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알지 못하며 ‘사회적’ 성결이 아닌 다른 성결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 그것, 그래서 뭘 어떻게 실천하고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

2020-09-06T11:44:22-04:00September 6th, 2020|

그래도 세상 아름답게 봐라

10년 전 쯤 오바마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큰 딸 아이가 백악관에 들어간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실무를 돕던 딸이 대통령 취임식 마지막 날까지 거취에 대한 말이 없기에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딸 아이가 바라던 일이 성사된 후 보고를 자기 엄마에게 하지 않고 제게 이야기를 하고는 “엄마한테는 아빠가 말해”했습니다. 거의 모든 걸 엄마하고 통화를 하던 아이인데 [...]

2020-08-30T11:31:30-04:00August 30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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