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나는 오늘도 줄타기 목회를 한다

지난 금요일 드류신학교 온라인 강의를 했는데 이런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목사님 교회에서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하고 있나요?” 감리교회는 내적 경건과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외적경건 모두를 포함하는 통전적 경건(Wholistic Holiness)을 추구하는 교회이라는 것, 웨슬리가 “사회적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알지 못하며 ‘사회적’ 성결이 아닌 다른 성결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 그것, 그래서 뭘 어떻게 실천하고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

2020-09-06T11:44:22-04:00September 6th, 2020|

그래도 세상 아름답게 봐라

10년 전 쯤 오바마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큰 딸 아이가 백악관에 들어간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실무를 돕던 딸이 대통령 취임식 마지막 날까지 거취에 대한 말이 없기에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딸 아이가 바라던 일이 성사된 후 보고를 자기 엄마에게 하지 않고 제게 이야기를 하고는 “엄마한테는 아빠가 말해”했습니다. 거의 모든 걸 엄마하고 통화를 하던 아이인데 [...]

2020-08-30T11:31:30-04:00August 30th, 2020|

내 조국 어머니 교회 바닥에는 순교의 피가 흐른다

어제 신문에 뉴욕 시내 14곳 마스크 착용률 조사에서 플러싱이 평균 99%로 1위였고, 남자보다 여자들이 잘 지켰다고 나왔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플러싱이 코로나 건강 피해가 가장 낮은 지역인 이유가 드러난 것입니다. 플러싱은 한인들도 많고 중국인들이 과반 수 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코로나 사태 가장 먼저 회복을 찾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국가적 위기에 국민들이 정부지침을 잘 따른 것을 [...]

2020-08-22T23:17:07-04:00August 23rd, 2020|

무조건 행복해야 하는 사람

밤에 여러번 깹니다. 잠이 안 올때는 기도하는 때라 여기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니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참 감사하면서도 재미난 현상은 제가 어렵다 힘들다고 하면 사람들이 엄살을 부리거나 농담한다고 여깁니다. 그리고는 “목사님은 행복 자체입니다” 또는 “무조건 행복하셔야 합니다”라고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 비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언제 어디서나 긍정적이고 태생적으로 [...]

2020-08-16T11:12:01-04:00August 16th, 2020|

고난 속 어떻게 예수 생명 나타낼까?

한국에 큰 물난리가 났습니다. 홍수피해는 화재와 달리 회복의 과정이 힘듭니다. 피해는 같아도 화재는 다시 시작 할 수 있기가 보다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길이 바둑판처럼 짜여있는 것은 19세기 대화재로 인해 도시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어서 그랬습니다. 2005년도 8월 뉴올리언스를 파괴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교회 버스에 물을 가득담아 피해지역을 방문했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고 여름이라 [...]

2020-08-09T11:06:47-04:00August 9th, 2020|

코로나 이 난리통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이번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통해 세상은 나라의 대통령과 주지사 또는 시장의 리더쉽 그리고 질병관리센터 발표나 백신개발 등에 많은 관심을 쏟았습니다. 교회는 이번 전염병이 하나님 징벌이니 회개하자며 하나님이 이런 과정을 통해 세상은 물론 교회를 새롭게 하시려는 뜻이 있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 이 큰 난리통에 정말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저도 회개해야 한다는 [...]

2020-08-02T11:12:50-04:00August 2nd, 2020|

어려울 때 더 강했던 어머니

저는 어렸을 때 미국에 유학가신 아버지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호구조사하면서 집안에 대학교 졸업한 사람이 있는지 물을 때 우리 반에서 손을 번쩍 드는 것이 항상 나혼자였기에 큰 자부심을 주었습니다. 당시 의정부는 서울을 보호하는 수도방어선의 북방이었고, 자랄 때 보면 미군부대와 관계되어 생업하는 사람들이 잘 살았고, 동네 형들 가운데는 미군 PX로 가는 ‘뜨리쿼터’ 트럭에 뛰어올라가 박스를 밖으로 [...]

2020-07-26T11:02:21-04:00July 26th, 2020|

길을 만드는 사람들

미국 인권운동의 큰 어른 John Lewis 연방의원이 80세로 지난 금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20여년 전 조지아 남부 올바니에 살고 있던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흰 눈처럼 나부끼는 목화를 보았습니다. 당시 제가 목회하던 애틀란타 북부 써버브의 집들과는 너무 다르고 허술하게 만들어진 작은 집들이 들판에 널려있는 것을 보면서 “여기가 노예들이 목화를 따던 땅이구나”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던 일이 [...]

2020-07-19T10:53:09-04:00July 19th, 2020|

생명과 사랑 따르는 질서와 회개

오늘 예배당에서 교우 여러분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부예배 가운데 하나만 열렸는데, 계속 활짝 열려지기 위해서는 계속 마스크 쓰고 소리도 조용히 움직임도 조심, 아무리 끌어안고 싶어도 거리두기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지난 4개월 교인들이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예배를 드리지 못했지만 사역자들이 주일이면 예배당에서 예배드렸고 교인들은 가정에서 화상으로 예배를 드렸고 [...]

2020-07-12T11:15:32-04:00July 12th, 2020|

숨겨진 은혜 발견의 행복

어제 미국 독립기념일에 저는 오전 내내 잃어버린 보청기 한쪽을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셀폰에 보청기를 찾는 레이다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것을 믿고 한 두 시간 헤맨 다음 지쳐서 포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날 선물로 받은 금속탐지기를 꺼내어 집에 와 있는 딸들에게 찾아달라 부탁을 하고는 사무실에 들어와 설교 준비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기도를 하고 눈을 뜨는데 갑자기 [...]

2020-07-05T11:05:05-04:00July 5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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