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터, 그 가득한 공간
곽노순 목사님이 쓰신 ‘그대 삶의 먼동이 트는 날’을 보면 편집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빈 공간들이 순서없이 여기저기 나옵니다. 처음에는 종이를 낭비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빈 공간은 그냥 비어있지만 또 어떤 공간에는 한마디씩 적혀있습니다. “백지는 빈 칸이지”로 시작되면서 “백지는 비어 있는 것만은 아니지”, “빈 칸은 그득하네”에서 “비어 있는 것은 넘쳐 흐르네”로 끝납니다. 저는 곽목사님이 사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