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감추어진 은혜와 축복

사막 교부들의 이야기 가운데 이런 제자와 스승의 대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단 한 가지만 기도해야한다면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나요?” 스승이 대답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해라.” 저는 새벽에 일어나면 먼저 무릎꿇고 “하나님 감사합니다.”로 시작합니다. 습관이면서 제 인생 결단입니다. 살아온 날들이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부족함에서 오는 불만의 시절도 있었습니다. 비판과 분노가 가득찼던 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좌절과 포기의 [...]

2019-11-17T11:23:40-05:00November 17th, 2019|

누가 정한 성공과 실패의 기준인가?

며칠 전 미국교회에서 목회하는 분이 고민을 말합니다. 연세많은 분들만 있는 교회에 파송을 받았는데 감독의 기대가 자기를 보내면서 고령화된 교회를 젊은이들이 오게하는 교회로 전환시키는 것이라 했다합니다. 그런데 목회를 하다보니 젊은이들이 들어올 수 있는 지역현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인들 평생 교회를 헌신으로 지켜오셨는데 자신들 떠나면 교회 문닫게 될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 합니다. 젊은이들이 오지않는 것에 대해 [...]

2019-11-10T11:20:18-05:00November 10th, 2019|

예수 행복 살다 천국으로

한국 철원집회를 마치고 서울로 오는 길에 라이드를 주는 목사에게 “철원에 살면서 가장 행복한 것이 뭔가요?”라고 물었습니다. 답이 “밥을 지어서 첫술을 입에 넣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철원은 쌀이 최고입니다”였습니다. 시시한 대답같은데 어쩌면 심오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옆으로 씩웃는 그 목사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정말 행복하게 살기도 짧고 바쁜 인생인데 불행을 인생 컨셉으로 살지 말아야합니다. 사랑하기도 바쁜 [...]

2019-11-03T11:14:45-05:00November 3rd, 2019|

성장하는 선교를 위한 성숙한 파트너십

지난 주일 저녁 김재현 목사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에 우리 교인들이 많이 참석하여 보기 좋았습니다. 많이 어려웠다고 들었는데 파송 1년 반 되면서 목사는 물론 교인들도 행복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저는 취임예배 설교 후 밤 비행기로 모스크바를 거쳐 새벽 4시에 알마티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습니다. 눈을 좀 붙이고 그날 오후부터 목회자 세미나 강의 강행군을 했습니다. 1시간 반씩 하루에 [...]

2019-10-27T10:12:19-04:00October 27th, 2019|

생명과 사랑의 성경으로

어느 모임에서 한국에서 오신 교계 어른이 “요즘 젊은 목사들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목회자 훈련모임에서 목회를 막 시작하는 한 젊은 목사가 “나는 성경을 한번 통독하지 않은 목사는 목회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경하게 발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같은 내용의 말이지만 하나는 어른이 젊은 목회자들에게 주는 사랑의 회초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젊은이 스스로 의로움에 충만한 말이었습니다. [...]

2019-10-20T10:05:18-04:00October 20th, 2019|

세월이 가도 사랑은 남는 것

저는 오늘 저녁 친구목사님의 은퇴예배 설교를 하러 애틀란타에 갑니다. 세월의 흐름에 담긴 아픔과 은혜가 교차합니다. 신용철 목사님은 제가 처음 애틀란타에 가서 목회 많은 배움과 도움을 받은 분입니다. 당시 애틀란타에서 예배당 건축을 가장 먼저하고 감리교 부흥을 이끌어내는 리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좋은 후임자를 세우고 일찍 은퇴를 합니다. 떠나는 목사가 교회에 남기는 최고의 선물은 좋은 후임자라는 것을 생각해볼 [...]

2019-10-13T11:17:56-04:00October 13th, 2019|

어른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어느 사회학자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른’의 의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으니 가정만이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진정한 어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목회상담학 개론 ‘상처받는 치유자’ (Wounded Healer)에서 ‘아버지가 없는 세대’(fatherless generation)의 문제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천주교 신부를 의미하는 말로 성직자의 권위가 상실된 시대를 말합니다. ‘권위자를 인정하지 않는 세대’라는 뜻 입니다. [...]

2019-10-06T10:05:54-04:00October 6th, 2019|

사랑하지 못하면 미워하지나 맙시다

지난 월요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뉴욕연회 Bickerton 감독과 오전에는 아시안 목회자들, 저녁에는 평신도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1시간 가량 교단이 처해있는 현실을 제시하고 감독이 결론을 대신한 말은 “어떻게 들러붙어 싸우지 않고, 각자의 길 잘 가도록 축복할 것인가?”(How might we bless and send rather than fight and rend?) 였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교단총회 때 마다 격렬하게 다툰 동성애자 목사안수 [...]

2019-09-29T10:05:34-04:00September 29th, 2019|

건강하고 행복한 거룩의 과제

언제인가 뉴욕 타임즈 기사에 ‘Taking a Break From the Lord’s Work’라는 제목으로 목회자들의 건강 문제를 다룬 기사가 나왔습니다. 10여년 전 만 해도 성직자들의 건강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좋을 뿐 아니라 행복지수 또한 높게 나왔었는데 이번 기사에 의하면 “…once associated with rosy-cheeked longevity have become so unhealthy and unhappy’(그동안 건강과 장수와 관련된 직업으로 알려졌던 성직이 이제는 [...]

2019-09-22T09:57:15-04:00September 22nd, 2019|

만년(晩年)의 아름다운 삶

김현승은 ‘가을의 기도’에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라 기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도종환은 ‘가을비’에서 인생의 지나감에 대한 아픔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

2019-09-15T08:34:10-04:00September 15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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