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길이 갈리면 양을 잃는다

누가 제게 “목사님은 영생을 믿으세요?”라고 질문합니다. 지식과 경험으로 믿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내 생각과 경험을 근거로 하기보다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약속하시니 믿는 것이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믿고 살다보면 믿음이 삶의 현실이 됩니다. 유대 교육의 가장 근본은 “하나님이 말씀하셨다”입니다. 성경은 하나님 존재에 대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서가 아닙니다. 창세기 시작은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입니다. 이미 전제된 진리를 선포하는 [...]

2020-02-09T10:57:52-05:00February 9th, 2020|

살아보지 않은 세상살기

옛날 제 스승이 “허탕치는 자유를 배워라”고 하셨습니다. 30여년 전 시카고연회에 등록을 하자마자 지금은 모두 80세를 넘기신 이경희목사님과 곽노순목사님을 모시고 호수낚시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이목사님은 바늘 수십개 달린 줄 낚시를 던져 놓으셨고, 나는 가짜 미끼(lure)를 던졌다 끌어당기는 낚시를 했습니다.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고기 건져올리는 재미에 한참 빠져있는데 곽목사님이 저를 부르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옛날 중국의 강태공은 바늘없는 낚시를 하면서 천하강산을 [...]

2020-02-02T13:31:29-05:00February 2nd, 2020|

인종차별 역사 땅에서 행복을 일구는 사람들

이번 주말 저는 알라바마 몽고메리 교회협의회 복음화 선교대회를 인도합니다. 집회를 앞두고 프랫빌 연합감리교회 홍성국목사님의 배려로 로자 팍 여사 기념관, 인종차별 역사 박물관과 정의평화 센터 등을 견학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흑인들이 노예로 당해야 했던 고통과 죽음의 역사를 담아낸 곳들을 방문하면서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인종차별의 현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사는 반복합니다. 악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잘 배우는 [...]

2020-01-26T10:53:29-05:00January 26th, 2020|

함께 사는 일에 쓰임받는 교회

오는 3월에 ‘도시 청년목회 비전나누기’ 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교단 분리가 현실화되니 연합감리교단 진보의 리더격인 분이 저를 찾아와 “우리는 헤어지지 맙시다” 합니다. 그분과 저는 평생 길을 함께 걸어왔는데 한인교회 목회를 하는 내가 어쩌면 새롭게 만들어지는 감리교단으로 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단이 혹시 갈라진다 해도 우리는 함께 사는 길을 찾읍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안된 [...]

2020-01-19T12:39:43-05:00January 19th, 2020|

제도 유지에서 풀뿌리 운동으로

저는 요즘 교회가 원론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말고 본론으로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또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이나 교단의 현실을 보면서 ‘making friends with actionable facts’(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실을 친구삼기)라는 말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 교회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이상적인 말들 그만하고 누군가 팔을 걷어붙이고 실제적으로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닌 것 가지고 맞네 [...]

2020-01-12T11:01:29-05:00January 12th, 2020|

더도 덜도 다른 것 아닌 하나님의 뜻만

2020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1월 3일 미국 주요언론에서 우리 교회가 속한 연합감리교회가 분열의 절차를 밟는다는 것을 뉴스로 다루었습니다.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지난 수십년간 진통을 겪 어왔던 일인데 드디어 보수, 중도, 진보 대부분의 모든 관계 그룹들이 합의를 이루어내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교단의 미래가 어찌될 것인지 불확실 했지만 이제 윤곽 이 드러나고 마무리가 된다고하니 다행입니다. [...]

2020-01-05T11:05:00-05:00January 5th, 2020|

예측불허 시대에 신앙기본 최선

매년 한국사회를 평가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하는 ‘교수신문’에 2019년 사자성어로 ‘공명지조’ (共命之鳥)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공명지조’는 두 개의 머리를 가졌는데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납니다.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지만 이를 질투한 다른 머리가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어 결국 죽게된다는 상상의 새입니다. 머리만 두개이지 몸은 하나인데 상대를 죽이면 자기도 죽는다는 [...]

2019-12-29T11:15:09-05:00December 29th, 2019|

잃어버린 예수 다시 찾기

‘사막’이라는 제목의 시 한편이 있습니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 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Hortense Vlou). 저는 그 시를 읽고 웃었습니다. 요즘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입니다. 외롭다는 것은 아니고, 내 살아온 걸음에 대해 돌이켜 보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인기였던 연속극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매일 퇴근 후 하루를 [...]

2019-12-22T10:59:11-05:00December 22nd, 2019|

적절하고 적당한 최고최선

저는 목사후보생을 심사할 때 다음 세가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첫째는 이론을 목회현장에 연결하는 능력입니다. 이론이 없으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원칙을 모르면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능력이 없으면 뜬 구름만 잡게 됩니다. 두 번째는 애매모호(ambiguity)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입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100% 흑과 백으로 보기에 어려운 복합적이고 다양한 양상을 가지고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

2019-12-15T11:26:49-05:00December 15th, 2019|

꼭 필요한 적절한 도움되시는 하나님

영어 표현 중에 “When it rains, it pours”(가뭄 뒤에 비가 오면 한꺼번에 소낙비가 쏫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두 주간 목회 현실이 그랬습니다. 감사주일 주간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소식들이 있었고 장례가 겹치기도 했고, 감사절 밤 모처럼 깊은 잠에 들었는데 이인경권사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다는 소식에 놀라 급하게 뉴저지로 가는 길 헤매기도 했습니다. 임종예배를 [...]

2019-12-08T11:12:15-05:00December 8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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