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세월이 가도 사랑은 남는 것

저는 오늘 저녁 친구목사님의 은퇴예배 설교를 하러 애틀란타에 갑니다. 세월의 흐름에 담긴 아픔과 은혜가 교차합니다. 신용철 목사님은 제가 처음 애틀란타에 가서 목회 많은 배움과 도움을 받은 분입니다. 당시 애틀란타에서 예배당 건축을 가장 먼저하고 감리교 부흥을 이끌어내는 리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좋은 후임자를 세우고 일찍 은퇴를 합니다. 떠나는 목사가 교회에 남기는 최고의 선물은 좋은 후임자라는 것을 생각해볼 [...]

2019-10-13T11:17:56-04:00October 13th, 2019|

어른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어느 사회학자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른’의 의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으니 가정만이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진정한 어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목회상담학 개론 ‘상처받는 치유자’ (Wounded Healer)에서 ‘아버지가 없는 세대’(fatherless generation)의 문제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천주교 신부를 의미하는 말로 성직자의 권위가 상실된 시대를 말합니다. ‘권위자를 인정하지 않는 세대’라는 뜻 입니다. [...]

2019-10-06T10:05:54-04:00October 6th, 2019|

사랑하지 못하면 미워하지나 맙시다

지난 월요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뉴욕연회 Bickerton 감독과 오전에는 아시안 목회자들, 저녁에는 평신도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1시간 가량 교단이 처해있는 현실을 제시하고 감독이 결론을 대신한 말은 “어떻게 들러붙어 싸우지 않고, 각자의 길 잘 가도록 축복할 것인가?”(How might we bless and send rather than fight and rend?) 였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교단총회 때 마다 격렬하게 다툰 동성애자 목사안수 [...]

2019-09-29T10:05:34-04:00September 29th, 2019|

건강하고 행복한 거룩의 과제

언제인가 뉴욕 타임즈 기사에 ‘Taking a Break From the Lord’s Work’라는 제목으로 목회자들의 건강 문제를 다룬 기사가 나왔습니다. 10여년 전 만 해도 성직자들의 건강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좋을 뿐 아니라 행복지수 또한 높게 나왔었는데 이번 기사에 의하면 “…once associated with rosy-cheeked longevity have become so unhealthy and unhappy’(그동안 건강과 장수와 관련된 직업으로 알려졌던 성직이 이제는 [...]

2019-09-22T09:57:15-04:00September 22nd, 2019|

만년(晩年)의 아름다운 삶

김현승은 ‘가을의 기도’에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라 기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도종환은 ‘가을비’에서 인생의 지나감에 대한 아픔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

2019-09-15T08:34:10-04:00September 15th, 2019|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떠나오는 금요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조국을 지켜내려는 민주당과 무너뜨리려는 한국당의 치열한 공방전을 보면서 청문회가 있기 한 주 전에 광화문에서 보았던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라는 모임과 태극기와 성조기를 휘날리며 문재인 타도를 외치는 노인들이 극렬하게 대치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요즘 저는 “하나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다”(고전 4:20)는 성경말씀을 많이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고 [...]

2019-09-08T10:02:59-04:00September 8th, 2019|

치유가 일어나면 트라우마의 악순환이 중단된다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 납치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단체인 Haggar를 방문했을 때 “치유가 일어나면 트라우마의 악순환이 멈춘다”(When healing happens, the cycle of trauma stops)는 글을 보았습니다. 거꾸로 트라우마가 반복되는 것은 치유를 받지 못해서라는 것입니다. 현재 캄보디아의 인구는 35세 미만의 세대가 절대 다수입니다. 1975년도부터 1979년도까지 4년 동안 우리에게는 캄보디아의 ‘킬링 필드’로 알려진 대학살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폴 포트가 이끈 [...]

2019-09-01T10:26:09-04:00September 1st, 2019|

현대판 노예 인신매매 퇴치를 위한 선교협의모임

오는 주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연합감리교 세계선교국 아시아 본부 주관으로 ‘Human Trafficking Work Planning and Site Visit’(인신매매 현장방문과 선교협의모임)이 열립니다. 이 모임의 시작은 우리교회가 가난한 나라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현대판 노예가 되는 문제 퇴치를 위한 선교에 관심을 가지면서 제안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인 한 가정이 헌금하신 10만불로 태국에 선교센터를 건립할 목적을 가지고 세계 선교국에 [...]

2019-08-25T12:37:00-04:00August 25th, 2019|

감리교인 생활규칙

요한 웨슬리가 ‘웨슬리언들이 지켜야 할 세가지 생활규칙’(Three Simple Rules- A Wesleyan Way of Living)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1. 남을 해치지 말라 (Do No Harm) 2. 선을 행하라 (Do Good) 3. 하나님 사랑안에 거하라 (Stay in Love With God)입니다. 웨슬리가 감리교운동을 시작한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당시 도시에 각종 사회악이 늘어가고 그로 인한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착취당하는 [...]

2019-08-18T13:52:18-04:00August 18th, 2019|

아름다운 마당 존귀함이 있는 식탁

예수님의 공생애 중 많은 부분이 사람을 만나 먹고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회당에 들어가 서 예배드리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종교심 강한 사람들이 기피하고 멸시하던 사람 들이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불평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이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긴다’ 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먹으면 안되는 사람들’과 예수님이 그리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더러운 병 걸 린 사람들을 주로 고치셨습니다. 사람 사는 [...]

2019-08-11T08:41:28-04:00August 11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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