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기도, 기대, 기다림의 계절

오늘부터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아기 예수 오시는 성탄절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기도, 기대 그리고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이해인 수녀가 이렇게 대강절의 기도를 했습니다. “…기름이 모자라고 쌀이 모자라고/ 모자라는 것 투성이의 이 춥고 메마른 땅에서/ 사랑의 기름이 모자라고 신앙의 쌀이 모자라는/ 우리네 가슴의 들판도 비어 있습니다. .. 이 거칠고 스산한 황야의 어둠을 밝히시러/ 길이신 이여 오소서/ 슬픔을 딛고 일어설 [...]

2023-12-03T12:06:31-05:00December 3rd, 2023|

사랑 나눔으로 천국을 만드는 사람들

어제 목회스텝 회의에 전도사 한 명이 늦게 들어왔는데 피곤해 보입니다. 타주에서 온 무숙자가 지난 주일부터 계속 교회 주변 맴돌고 있기에 도와주느라 그랬다 합니다. 주어진 목회나 잘하라고 야단쳤습니다. 감사절 점심때 아내가 음식을 싸 담아서 나가기에 뭐냐고 했더니 새벽기도에 왔던 무숙자 한 사람이 점심때 교회에 온다고 해서 같이 먹으려고 그런다고 하기에 남편에게나 잘하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면서 [...]

2023-11-26T10:22:49-05:00November 26th, 2023|

하나님이 뭐라고 하세요?

어제 새벽기도회가 끝나고 아픈 분이 기도 부탁을 해서 하나님께 고쳐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가려는데 나를 붙잡더니 “하나님이 뭐라고 하세요? 고쳐준대요? 아니래요?” 묻습니다. “기도했으니 믿음으로 기다리세요” 했더니 다시 “아니 고쳐준대요? 아니래요?” 합니다. 목회 오래 했지만 안수기도 받은 분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아내가 바로 뒤에서 그 분을 위해 함께 기도했기에 “자세한 것은 제 [...]

2023-11-19T13:37:46-05:00November 19th, 2023|

기름이 준비된 천국 축제 교회

오늘 교회력 설교 본문에서 예수님은 천국 어떤 곳인지 말씀하시면서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 이야기를 하십니다. 신랑이 늦게 왔는데 신부 들러리 가운데 다섯 명은 등에 기름이 넉넉히 준비되었고 다른 다섯 명은 다 떨어져서 결혼 축제에 들어가지 못하는 내용입니다. 옛날 학생 때 많이 불렀던 복음송이 있습니다. “기름을 채워라 계속 타게/ 주 맞을 준비 되었느냐/ 이 세상 심판 [...]

2023-11-12T10:14:43-05:00November 12th, 2023|

죽은 자 산 자 모두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매년 11월 첫 주 토요일은 ‘약속의 땅’ 교회 묘지에 가서 합동 추모예배를 드립니다. 예배 후 최권사님이 남편 묘지에 뭘 붓기에 뭐냐 여쭈었더니 생전에 남편께서 커피를 좋아하셨기에 커피 맛있게 끓여왔다 합니다. 저는 오래 전 아버지 산소에 가면 소주를 부었습니다. 아버지는 목회를 하시면서도 가끔 서재 문을 잠그시고 맥주를 드셨습니다. 저는 술을 드시는 아버지에게 목사가 왜 술을 마시냐고 [...]

2023-11-05T13:05:38-05:00November 5th, 2023|

입에는 성경구절 가슴에는 미움 가득

“입에 가득 성경구절을 물었지만 가슴에는 미움 가득해서 걸어 다니는 짓 그만해라.”(Stop walking around with a mouth full of scriptures and a heart full of hate) 얼마 전 시카고 Otis Moss 목사 설교 가운데 나온 내용입니다. 지난 주일 설교에 하마스는 인질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가자 폭격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중동 평화를 바라는 설교를 했더니 목사가 복음만 설교하지 [...]

2023-10-29T11:52:43-04:00October 29th, 2023|

살생이 아니라 상생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마태 22:21)고 하셨습니다. 가이사는 로마의 황제입니다. 정치와 종교 분리 원칙으로 생각하면 교회가 국교화되어 국가의 일을 좌지우지 해서도 안 되고 정부가 교회 신앙의 일을 이래라 저래라 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무엇보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온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에 교회와 국가 분리의 원칙이 헌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교회’라고 하는 [...]

2023-10-22T10:02:10-04:00October 22nd, 2023|

불편한 길에 담긴 배움과 보람

지난 목요일 한국 떠나오기 전날 남양주에 있는 장인 장모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늘 자동차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전철과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다행히 버스 정류장에서 산이 멀지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지난 번 부흥회를 인도한 김주찬 목사님 연락이 왔기에 구로에 있는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남양주에 가는 길에 본 ‘구리’를 ‘구로’로 착각하고 가까운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나 아내나 한국 떠난 [...]

2023-10-15T10:05:29-04:00October 15th, 2023|

예수로 살아난 사람들

팔에 새겨진 문신이 이상해서 파블로다 연합감리교회 알렉산더 미카이로프 목사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마약사범으로 감옥을 네 번 들락날락 10년을 살았습니다.” 2019년도 교회가 불에 타 전소된 후 후러싱제일교회가 보낸 헌금으로 새롭게 다시 세워진 것은 예배당만이 아니었습니다. 담임목사의 삶도 예수님 만나 마약으로 죽었다 살아난 삶이었습니다. 그 교회를 개척한 임원회장을 소개하면서 자기 인생 생명의 은인이라고 합니다. 그 분의 [...]

2023-10-08T12:00:11-04:00October 8th, 2023|

희년은 예수로 행복한 나로 시작된다

지난 주초 희년 컨퍼런스와 부흥회 잘 마쳤습니다. 주제가 생소하기도 하지만 거창한 내용들이 컨퍼런스에서 많이 거론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 하신 말씀이 오늘 우리 교회에 주시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요한 웨슬리는 이것을 복음으로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이 크고 중요할수록 말씀과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병이어 기적 후 [...]

2023-10-01T09:54:01-04:00October 1s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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