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쿠바를 그리스도께로!

내일 새벽 비행기로 쿠바를 갑니다. 2025년 한어회중 창립50주년을 기념하면서 장로님 한 분이 쿠바에 기념교회를 세우면 좋겠다고 헌금을 약속하셨기 때문에 전재덕 선교사님의 도움을 받고자 방문합니다. 선교사님의 비전은 ‘Cuba para Cristo! 쿠바를 그리스도께로!’ 국내선교를 위한 선교사 양성학교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지상명령 마지막 주자-쿠바교회!’ 세계선교입니다. 필요한 것을 말씀하라 했더니 화장지, 라면, 비상약품 등입니다. 그래서 이민 가방에 화장지와 라면 [...]

2023-07-16T11:43:58-04:00July 16th, 2023|

행복하게 존재하는 용기

올해 6월 초에 출판된 “왜 남자들은 기를 쓰고 불행하게 살까?”(김정대신부)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한국 사회는 ‘남자다움’에 대한 환상이 확고하다….강요된 남자다움과 가부장 체제가 결합하면서 굴레를 만들고, 남자들은 그 속에 갇혀 힘겨워한다. 하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슬픔도, 아픔도, 힘겨움도 드러내면 안된다. 그렇게 강요 받은 남성의 삶은 겉으로는 강해 보일지 모르나 대단히 위태롭다… 왜 한국 [...]

2023-07-09T12:34:04-04:00July 9th, 2023|

감리교는 정답보다 해답이다

목회 초기 곽노순목사님이 나를 엄하게 혼내신 적이 있습니다. “젊은 놈이 왜 유리와 불리를 생각하느냐? 진리만 관심 가져라.” 20대 초반 첫 스승이셨던 홍근수 목사님은 현실 세계를 변혁하는 교회의 사명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보스톤을 떠나 시카고 곽목사님 밑으로 가서는 도마복음을 알았고 노장 사상 등 폭넓은 철학과 종교 세계를 오르내리는 가르침을 접했습니다. 문제는 곽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려면 나로서는 뛰어 넘어야 [...]

2023-07-02T09:21:27-04:00July 2nd, 2023|

이 시대 교회가 사는 길은 ‘희년교회’

후러싱 길거리를 운전하다 보면 우리 교회 연세 많으신 권사님들이 걸음을 돕는 기구를 앞세우고 다니시는 모습도 보고, 팔짱을 끼고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걷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남자 교인들 가운데는 담배를 피다가 제가 반갑게 인사를 하면 당황해서 쩔쩔매는 분들도 있습니다. 진짜 재래시장 목회의 재미가 있습니다. 후러싱은 노인들의 천국이라고 하는데 주거환경이 아름다워서가 아닙니다. 보조 의자를 가지고 여기저기 마음대로 [...]

2023-06-25T08:37:20-04:00June 25th, 2023|

여자는 목사가 될 수 없어!

6/16일자 뉴욕타임즈에 ‘Southern Baptists’ Fight Over Female Leaders Shows Power of Insurgent Right’(남침례교 여성 리더십을 반대하는 우파 세력의 득세)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CNN 6/15일 기사에 보면 릭 워렌 목사가 있었던 쌔들백 교회가 여자를 목사로 세웠다는 이유로 남침례교회에서 그 교회를 퇴출시킨 것을 총회가 지지했다고 합니다. 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자 목사 안수 건으로 교단이 분리되면서 더욱 진보적인 입장으로 가는 현실인데 [...]

2023-06-18T10:31:46-04:00June 18th, 2023|

함께하면 강하다(Stronger Together)

‘함께하면 강하다’ – 2023년도 뉴욕연회 주제입니다. 이런 주제가 정해진 것은 올해가 교단 탈퇴 가장 중요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금요일 시작된 뉴욕연회에서 연회 400여 교회 가운데 6개 교회가 탈퇴를 했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탈퇴 요청안을 내는 감리사들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동성애 목사안수를 지지하는 총대가 일어나서 “나는 분노한다”는 말을 반복하는 발언을 합니다. 지난 수십 년 제가 참여한 [...]

2023-06-11T08:25:50-04:00June 11th, 2023|

예수로 행복한 사람들이 교회 살린다

오래전인데 제 친구가 자기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는 행복한 아버지라고 합니다. 어느 날 일가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일 돈이 많은 집안의 아이가 사고를 치고 부모는 그 아이 때문에 밤낮 싸우느라 정신이 없이 사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고등학생 아들이 이렇게 말 하더랍니다. “아빠, 나 이담에 크면 나도 내 아이를 나처럼 행복한 아이로 키울거예요.” 그 [...]

2023-06-04T08:10:18-04:00June 4th, 2023|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성령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이고 유대교 오순절(Pentecost)에 일어났기에 오순절 성령강림이라고 합니다. ‘오순’은 50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하셨고 순종해서 기도하던 중에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복음증거의 담대함과 성령의 능력을 받아 교회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성령강림주일은 초대교회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 이후로 교회는 [...]

2023-05-28T08:35:27-04:00May 28th, 2023|

하나님나라 진전을 이루는 교회

지난 수요일 뉴욕연회 비커튼 감독께서 후러싱제일교회 교단분리 대책위원회에 교인총회를 못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그동안 분별모임에 교인 전체 숫자에 비해 적은 인원이 참여했고, 분별하는 모임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감독의 파송을 받은 목사로서 이런 현실에서 교인들이 감당해야 하는 황당함과 억울함을 생각할 때 민망함과 죄송스러움이 큽니다. 교인들은 그동안 교단이 요구하는 것 성실하게 따르고 문화적으로는 물론 [...]

2023-05-21T10:00:07-04:00May 21st, 2023|

성직자에게 필요한 세가지 자격

제가 30대 초반에 시카고 지방 성직위원회 위원장을 했습니다. 80년대 당시 북일리노이 연회에서는 소수민족 리더쉽 세우는 것을 우선순위로 했기에 모든 위원회의 위원장 과반수를 여성과 소수민족 목사로 세웠습니다. 리더쉽이 출중한 선배목사들이 어린 나를 세워놓고 존중하면서 잘 훈련시켜주었습니다. 저는 성직위원들에게 목사후보생들에게서 봐야 할 세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애매모호한 상황(ambiguity)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쉽입니다. 둘째, 이론과 실제를 연결해 내는 능력입니다. [...]

2023-05-14T09:21:19-04:00May 14th,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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