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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사랑이 우리가 사는 길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는데, 정말 내 원수가 누구일까요? 어린시절 저는 원수가 분명했습니다. 잠을 잘 때면 호소력 있는 구성진 여자의 목소리로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류탄을 끌어안고 장렬하게 전사한 강재구 소령같이 나라를 위해 생명 바치는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인천으로 수학여행 갔을 때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묵념을 하면서 이분이 예수님 다음으로 [...]

2022-02-19T21:22:19-05:00February 20th, 2022|

교회에 대통령 뽑는 기준이 있나요?

마태복음 산상설교에서 예수님이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5:3) 하셨지만 누가복음에서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6:20) 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에 웨슬리가 말하는 ‘성서적 경건(구원)’이 제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믿음에 주어지는 개인구원과 내적경건의 현실이 천국이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사회구원과 외적경건의 현실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 이루는 것인데, [...]

2022-02-12T20:51:53-05:00February 13th, 2022|

설교하는 것 처럼 그렇게 살면 안돼?

오늘부터 ‘교회력 설교’(Lectionary Preaching)을 합니다. 교회력 설교 본문은 목사가 본문을 자의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3년 단위로 성경 전체를 본문 삼아 정해져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나 연합장로교회를 위시하여 연합회중교회, 루터란 등의 교회들은 대부분 교회력 중심 설교와 예배를 드립니다. 이 교단들은 주일학교 교재도 같이 만들고 교회의 공교회성을 중요하게 여겨서 에큐메니칼적 연합 활동을 같이 합니다. 그리고 신학적으로 ‘크리스챤돔’(Christiandom)이 아니라 ‘하나님의 [...]

2022-02-05T23:38:38-05:00February 6th, 2022|

예수 말씀과 성령 능력으로 또 다시

요한 웨슬리가 자신의 일기장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감리교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들이 단지 능력 없는 종교의 형식만을 가진 일종의 죽은 종파로 존재하게 될까 두려워한다. 만약에 그들이 처음 출발 할 때 가졌던 가르침과 성령과 신앙훈련을 모두 견고하게 붙잡지 않을 경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1786년 8월 4일) [...]

2022-01-29T22:20:44-05:00January 30th, 2022|

쓰임 받음은 실력이 아니라 순종

구로사와 감독이 1980년에 ‘카게무샤’라는 일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전쟁 중에 대장군이 죽으니 군영에 들어온 도둑이 비슷하게 생겼기에 그를 대장군의 자리에 앉히는 내용입니다. 적군은 대장군의 자리를 향해 화살을 날립니다. 그는 살려고 계속 도망갑니다. 도망가면 다시 끌려와서 그 자리에 앉는 일을 반복하던 어느 순간 자기가 대장군의 자리에 없으면 군사들이 전투에서 패배하는 것을 보고 평생 쓸모 없는 인생 살았던 [...]

2022-01-22T20:40:32-05:00January 23rd, 2022|

모자 벗고 웃게 하는 목회

30여년 전 시카고에서 개척교회 할 때 항상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교회에 오는 교인이 있었습니다. 말이 별로 없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을 잘 보지 않았습니다. 가까워 진 후 이유를 물었습니다. 한국에서 연극영화과를 다니다가 미국 유학 간다고 왔는데 현실은 매형 집에 얹혀살면서 주유소 일을 하며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어느 여름날인데 오픈 스포츠카가 들어오기에 나가다 보니 대학 친구들인 것을 [...]

2022-01-15T23:28:48-05:00January 16th, 2022|

교회력 설교로 바벨탑 무너뜨리기

다음 달 부터 설교를 교회력에 따라 하려고 합니다. 제 목회 초기 20년정도는 교회력 설교를 했는데 후반 20년은 강해나 주제 설교를 했습니다. 교회력 설교는 3년을 주기로 매주 구약, 서신서, 복음서에서 하나씩 본문이 정해집니다. 단점이 있다면 설교자 개인의 취향과 무관하게 본문이 주어지니 설교자의 창의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시사성과 현장성이 결여되는 본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경 [...]

2022-01-09T08:50:53-05:00January 9th, 2022|

해결책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믿음

2022년 새해입니다. 임인년 호랑이 해인데 기가 쎈 검은 호랑이라 대박나는 해라고 하네요. 새해에 호랑이가 코로나를 몰아내고 대박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소망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5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낮과 밤을 만드시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날은 언제나 늘 새롭게 소망을 가득 담은 아침입니다. 교회적으로는 정말 제대로 [...]

2022-01-01T20:37:59-05:00January 2nd, 2022|

보내는 지혜 붙드시는 은혜

오늘은 2021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올 해 많이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였습니다. 유대인들의 성경주석서인 미드라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다윗 왕이 전쟁 승리의 기쁨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기념 반지를 만들라고 했을 때 아들 솔로몬이 보석공에게 반지에 들어갈 문구를 주었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였다고 합니다. 너무 좋은 것도 지나가고 너무 어려운 것도 [...]

2021-12-25T23:08:32-05:00December 26th, 2021|

진짜 예수 잘 믿는 메소디스트

하나님이 어둠에서 빛,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 죽음에서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의 하나님이 노예의 역사를 살아온 히브리민족을 해방하신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세상 구원을 위해 ‘말씀이 육신’이 되게 하셔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성탄절 말구유에 놓이신 아기 예수입니다. 어둠의 역사에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 아기를 낳을 방이 없어 말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 [...]

2021-12-19T08:40:07-05:00December 19t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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