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22(월)-6/24(수) 3일동안 뉴욕 교회협의회 주최로 ‘뉴욕! 포스트 팬데믹, 교회는 어떻게 가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포럼이 열립니다. 저는 ‘목회 변화: 본질 회복과 상생협력의 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인생의 위기를 하나님의 기회로 삼자는 말을 하고자 합니다. TED나 Google Talk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Angela Lee Duckworth가 쓴 ‘Grit: The Passion and Perseverance’에 보면 재능이나 지능도 중요하지만 인생 성공에 진정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용기라고 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도 머리좋고 재능 많은 것만 보지말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끈기와 열정이 있는지 보라고 합니다. 자신은 중국에서 이민와서 미국생활 역경을 참아내고 이겨낸 부모에게서 그것을 배웠노라 했습니다. 우리는 이 ‘견뎌내는 용기’(Grit)를 이스라엘의 다니엘과 요셉과 같이 포로된 민족에서 위대한 민족으로 이끌어내는 리더쉽에서 배웠습니다.
호주의 덤불숲(bush)은 산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산불은 큰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숲이 새로워져야 하고, 식물이 번식하는데 필요한 자연의 과정입니다. 남부 알라바마나 조지아 바다는 매년 바닥을 뒤엎는 일(churning process)을 합니다. 바닥의 것들이 위로 올라와 생태계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파괴와 생명 회복을 동시에 주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성도 한사람 스스로가 전천 후 예배자로 세워짐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습니다. 교회 본질 회복의 중심은 교인들이 어디에 있어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예배자가 되어야 하고 언제 어디에서도 전도와 선교적 삶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 온라인 예배는 더 중요하게 정착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명의 이기(利器)는 동시에 독소를 포함합니다. 인터넷이 없어도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단독자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전천 후 예배자가 될 수 있기 위해서 성경을 암송하는 것과 찬송가를 외워서 부르는 것이 예배자 훈련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예배에서 ‘거룩한 불편함’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회복한 것이 감사합니다. 그동안 이민교회는 언어별, 세대별 각각 예배 따로 드리게 되면서 신앙적으로는 각각 따로 분리된 영적 이산가족이었습니다. 이민 초기에 많은 것이 부족하기에 함께 예배드리지 않으면 안되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영역이 많았습니다. 전문적인 찬양팀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부르는 복음송들을 함께 부를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부족한 것이 많으니 함께 섬기고 세우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지 각자 따로 편리에 따라 자기들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팬데믹으로 세상 많은 것들이 멈추게 되니 하늘과 땅의 모든 것들이 맑아지는 환경회복의 증표들이 드러났습니다. 마찬가지로 몇 달 동안 교회 문이 닫혀있게 되면서 교회에 무엇이 필수적인 것이고 아닌지 구별하고 분별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어려움이 닥쳐 올 것이기에 우선순위를 바로 세워야 하고, 교회 필수적 본질을 바닥부터 다시 세워야 할 것입니다.
몇 달간 문이 닫혀 있어야 했고 ‘거리두기’의 경험은 교회 많은 부분 거리두기가 장기적인 문화의 한 부분이 되게 할지도 모릅니다. 심리적으로 교회 자체를 거리두도록 만드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영적인 갈망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거리두기’는 서로를 소외하게 만들 것이고 오히려 교회는 목회차원에서 성도들의 ‘하이 터치’에 대한 갈망을 영적으로 충족시킬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교회도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초심과 개척정신을 요구할 것입니다. 교회를 섬기는 모든 사역자들은 물론 성도들에게 교회를 사랑하는 열정과 어떤 역경도 함께 이겨낼 용기와 인내가 요구될 것입니다. 교회는 항상 고난을 통해 새로운 부흥과 선교의 기회를 얻었고 복음이 확장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세상의 위기를 하나님의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