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주말 델라웨어 연합감리교회에서 봄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30년 전, 15년 전, 그리고 이번까지 세 번째 방문입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교회는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더 기쁨과 생기가 넘치는 공동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정범구 목사님의 목회를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목사님은 뉴욕 연회 정인구 감리사님의 동생입니다. 이곳 연회 감리사를 하다가 한인교회 목회를 3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미국인 교회 목회하던 목사들이 어려운 한인 교회 잘 안 오려고 하는데 감리사를 지낸 분이 한인교회 목회를 하기로 결단한 것이 무엇보다 감사했습니다. 교회는 짜임새가 있고, 성도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요즘 여러 교회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듣는 가운데, 이렇게 살아 움직이며 부흥하는 교회를 만난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뉴욕에 비하면 델라웨어는 변방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 시대를 위해 준비된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성경이 말하는 ‘남겨둔 자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후러싱제일교회를 향해 기대하며 기도하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도 느꼈습니다. 격려가 되었고, 동시에 깊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정범구 목사님을 보면서 제 마음에 한 가지 분명한 결단이 생겼습니다. 나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 모임에도 가지 않고 조심하며 한 걸음 물러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어느새 저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제 마음에 말씀하셨습니다. 문을 닫지 말고, 열라고. 자원을 움켜쥐지 말고, 나누라고.

어제 새벽기도에서 저는 사도행전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늙은이는 꿈을

꾸고, 젊은이는 그 꿈을 이룹니다. 늙은이는 길을 열고, 젊은이는 그 길을 달립니다. 헌신이 있을 때, 부흥의 자존심이 회복됩니다.

성령님, 우리의 잠든 꿈을 다시 깨워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