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내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흐르는데 부모님 공경 설교를 해야 하고, 아빠 노릇 제대로 못했으면서 자녀 사랑을 이야기해야 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아내에게 인생 똑바로 살라고 지적 받으면서 부부 사랑 설교를 하는 것도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는 말처럼 인생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늦게 깨닫는 것도 많습니다. 연필은 지우개라도 있지만, 인생은 한 번 남겨진 흔적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지나간 내 언행과 선택 앞에 부끄럽게 서게 됩니다.
O. Rajneesh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살지 못한 삶을 두려워한다”고 했습니다. 죽음 자체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내가 정말 사랑하며 살았는가” 하는 질문인지도 모릅니다.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눈물이 있다. 하나는 잃어버린 것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고, 다른 하나는 놓쳐버린 시간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다.”
감사한 것은 성경은 후회 속에서도 은혜의 길이 열려 있다고 말합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은 왜 사람을 젊을 때 철들게 만들지 않으셨을까? 이제야 사람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머리는 희어져 갑니다. 다시 하면 정말 잘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남의 잘못보다 내 실수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젊을 때는 내가 세상을 다 아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는 체 잘난 체 참 많이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엄청 낯뜨거운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인생은 연습이 없지만 은혜는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서툰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다시 웃고, 다시 사랑하고, 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