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하지 못한 한마디
오는 11월 추수감사주일 전날이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지 꼭 50년이 됩니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것은 아버지에게 꼭 했어야 할 한마디를 못한 것입니다. “아버지, 나 아버지 미워하지 않았어.” 1970년대 초반 아버지는 교인이 20명도 되지 않는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셨습니다. 철없던 대학생 시절, 나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러웠고 주일에 교회 가기 싫어서 술을 마시고 주일 새벽에 [...]
오는 11월 추수감사주일 전날이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지 꼭 50년이 됩니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것은 아버지에게 꼭 했어야 할 한마디를 못한 것입니다. “아버지, 나 아버지 미워하지 않았어.” 1970년대 초반 아버지는 교인이 20명도 되지 않는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셨습니다. 철없던 대학생 시절, 나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러웠고 주일에 교회 가기 싫어서 술을 마시고 주일 새벽에 [...]
저는 새벽 통성기도 시간에 드리는 자녀들을 위한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진취적으로, 창조적으로, 행복하게 살게 하여 주세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대단한 사람과 결혼해도, 세상적으로 성공해도 천박한 가치관에 빠져 초라하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돈과 권력 앞에서 비굴하지 않으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하나님이 주신 존엄과 자유를 누리며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
얼마 전까지 우리 교회와 같은 구역(parish)에 속했던 이웃 교회에서 파송 문제로 갈등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 교회를 섬기던 목사가 조기 은퇴하고 몇 주전에 교회를 개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연회 지도자들이 한인 이민교회가 가진 독특한 역사와 문화, 목회적 현실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한인 이민교회는 오랜 세월 이민자들의 신앙뿐 아니라 삶과 공동체를 지켜온 특별한 [...]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가을 부흥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4인 4색 말씀 성회 강사 김광년, 송병구, 이한배, 이광섭 목사님 모두 감신대 79와 81학번으로 기숙사 생활을 같이 한 선후배 관계라는 것을 지난 금요일에 알았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신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젊은 신학생 시절 함께 공부하고 목회의 꿈을 나눈 동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특히 이들은 [...]
어제 새벽 말씀에서 귀신 들린 아들을 고쳐 달라고 제자들을 찾아왔는데 고치지 못하니 아버지가 예수님께 드린 말이 제 마음에 남습니다.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오늘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 목사인 내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기도에 능한 목사라는 말 듣는다면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인데 사람이 영광을 [...]
라오스 평화센터 기공식에 잘 다녀왔습니다. 오가는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길이기에 라오스에 가야 할 때마다 주저합니다. 그런데 좋은 선교지는 언제나 배움과 감동 그리고 도전을 줍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사완나켓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공식에 참여했습니다. 공산국가이기에 공식행사는 기독교적 내용 전혀 없고 교회 이름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과 10인의 이장들 그리고 라오스 유일한 공식 [...]
이번 주간 저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치유와 화해, 평화를 일구는 교회” 주제로 모인 세계 기독교 평화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세계 분쟁지역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사명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방문 중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간다는 소식을 들은 목사 한 분이 연락을 했습니다. “제 아버지가 93세이신데 공자의 가르침을 굳게 믿으시고 [...]
저는 오는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한국에서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6 International Ecumenical Peace Convocation’ (세계교회 국제 평화대회)에 참석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기 어렵기도 하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가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이번 대회 성격을 잘 이해하시는 목사님이 꼭 참석해 주셔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보통 이런 모임은 일반 교회 목회하는 목사들은 거의 가지 않고 교단 관계자들이 [...]
저는 이번 주말 1904년에 세워진 미국 본토 최초의 한인교회인 로스앤젤레스 연합감리교회(담임. 안정섭목사)에서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약25년 그리고 15년전에 집회를 인도했으니 3번째입니다. LA교회 역사는 신앙공동체로서 만이 아니라 한인들의 교육·문화·민족 정체성의 중심이었으며 한국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연합감리교회 교단분리의 과정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것이 남가주에 있는 한인 교회들입니다. 부흥을 꿈꾸며 예배당을 잘 건축한지 얼마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