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때 조심 어려울 때 감사
저는 그동안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할 때 가장 먼저 “목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자원과 사람의 필요를 사랑의 채널을 통해 연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나 자신이 ‘사람의 필요’를 제대로 아는 것도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원’ 깊은 곳에 들어가는 노력을 잘 못했다는 반성을 합니다. 세상 자원 의존도가 커서 하나님의 자원을 소홀히 한 것입니다. 제가 작년에 연합감리교회 [...]
저는 그동안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할 때 가장 먼저 “목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자원과 사람의 필요를 사랑의 채널을 통해 연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나 자신이 ‘사람의 필요’를 제대로 아는 것도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원’ 깊은 곳에 들어가는 노력을 잘 못했다는 반성을 합니다. 세상 자원 의존도가 커서 하나님의 자원을 소홀히 한 것입니다. 제가 작년에 연합감리교회 [...]
내 인생 돌이켜 볼 때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 타이밍이 엇나간 시간들입니다. 앉아야 할 때 일어서고 일어서야 할 때 넘어져 있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30대에 잘못 일어섰다가 된통 얻어맞고는 기죽어 일어나지 못했던 세월이 좀 길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40대에 바짝 일어나 기고만장한 시간이 길어서 인격과 신앙의 성장이 후퇴한 시간이 짧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
20여 년 전 3,000명이 들어가는 예배당 건축을 끝내고 60살에 남미 선교사로 떠나는 미국 목사에게 제가 “미쳤어요?”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 교회에 처음 왔을 때 10명이었는데 지금 6,000명이다. 그런데 교인들이 어느 때부터인지 예수님 이야기보다 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지난 세월 제 목회 가장 큰 반성도 예수님 이야기보다 내 교회와 교단 이야기를 [...]
잃어버린 것들이 많습니다. 결혼반지도 없어졌고 너무 귀해서 쓰지 않고 잘 모셔 놓았던 내 이름이 새겨진 몽블랑 만년필도 없어졌고 틈만 있으면 사 모았던 좋은 낚싯대들도 이사를 다니는 가운데 없어졌습니다. 잃어버린 것들은 물건만이 아닙니다. 사람 관계도 그렇고 내 목회의 자부심으로 여겼던 것들도 무너지고 사라졌습니다. 청력을 잃어 보청기를 끼고 시력도 약해지고 어제까지 젊었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니 노년에 이르렀습니다. [...]
엊그제 새벽기도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동네 목사님이 전화를 해서 독립기념일 연휴인데 뭐하냐고 묻습니다. 연휴라고 해도 새벽기도 그대로 있고 주일 준비해야 해서 그냥 교회에 있을 것이라고 했더니 저녁에 고기 굽는데 오라고 합니다. 참외 한 박스 들고 갔더니 먼저 온 목사가 소리를 지릅니다. “아니 형님! 여기는 연휴에 오갈 데 없는 인간들이 모이는 곳인데 왜 오셨어요?” 그래서 “나도 [...]
한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는 최근 조사가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불만과 분노가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화를내고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카톡방이나 페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을 더 많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사자가 앞에 있으면 [...]
오늘 설교 본문 가운데 아직 우리가 연약하고 죄인 되었을 때에 하나님이 우리에 대한 사랑의 확증으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보내신 내용을 묵상하다가 동서남북 분별 못하고 하늘의 방향과 땅의 축을 모르는 천방지축이었던 지난날이 떠올랐습니다. 1979년도 신학대학원 1학년 때 감리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다가 보스톤한인교회(연합장로교)에서 사무직원을 찾는다고 해서 지원했고 나중에 교육 목사, 부목사 할 때에도 사무직원과 관리인을 겸하는 모든 일을 [...]
지난 목요일부터 제 226차 뉴욕연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계속 나오는 말이 교회에 노인들이 많고 젊은이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성령강림주일인데 성령이 임하면 말세에 어린이들이 예언을 하고 청년들이 환상을 보고 늙은이가 꿈을 꾼다고 합니다.(사도행전 2:17) 예언은 점을 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돈이 예금되어 있다는 뜻으로 하나님 말씀의 저수지에서 물을 마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어린이들이 말씀의 자녀가 [...]
사람은 밥을 같이 먹어 보면 됨됨이를 안다고 합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에게는 잘하면서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을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고 합니다. 힘있고 돈 있는 사람에게는 잘하면서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 믿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가정이나 교회에도 이런 문화와 가치관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 동생들이 초막절에 예수님에게 갈릴리 촌구석에 있지 말고 예루살렘에 가서 실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