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파도타기 목회

오늘은 제가 후러싱제일교회 담임목사임을 증명하는 서류에 공증을 받아야 합니다. 50여 년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뉴욕 교육국, 걸스카우트 그리고 후러싱제일교회가 고소를 당했는데, 변호사가 제가 교회를 대표한다는 사실에 서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세월 목회하면서 이런 일로 교회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참 별일이 많았습니다. 니체의 말, “나를 쓰러뜨리지 못한 것은 [...]

2026-06-14T09:52:46-04:00June 14th, 2026|

함께 세워가는 우리 교회

어제 바자회를 시작하면서 기쁘게! 감사하게! 그리고 잘하려다 싸우지 말자! 구호를 외쳤습니다. 팔아서 돈 버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과 기쁨을 나누는 것이 우선 목적이고 함께 일하는 기쁨이 돈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주간부터 KCS노인복지관이 비전센터로 들어옵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노인들을 위한 식사제공과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하루 3-400명 참여 공간에 한계가 있어서 식사 시간과 [...]

2026-06-07T11:59:16-04:00June 7th, 2026|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 동생들이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라고 강요합니다. (요한 7:5)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도 하고 아픈 사람도 고치는 것을 보고 그 재주를 가지고 유명해 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전혀 가족들의 기대를 따르지 않으니까 정신이 나가서 그러니 잡아와서 인생 제대로 살도록 해야 한다고 찾으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마가 3:21) 오래전 유라시아 선교협의회 모임에서 헤가이 감독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

2026-05-31T12:10:57-04:00May 31st, 2026|

예수가 느껴지는 사람

오래전 어느 교회 집회를 인도하는데 유난히 성령 단어를 많이 쓰면서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교인을 보았습니다. 어떤 분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담임목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 불 받았다고 하는데 성질이 불같아서 시끄럽습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성령 충만의 가장 중요한 증거를 능력보다 열매라고 말합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인데 모두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인격의 [...]

2026-05-24T11:56:22-04:00May 24th, 2026|

다시 하면 잘할 것 같습니다

5월 가정의 달 내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흐르는데 부모님 공경 설교를 해야 하고, 아빠 노릇 제대로 못했으면서 자녀 사랑을 이야기해야 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아내에게 인생 똑바로 살라고 지적 받으면서 부부 사랑 설교를 하는 것도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는 말처럼 인생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

2026-05-17T11:54:39-04:00May 17th, 2026|

너무 늦기 전에…

목회를 오래 했지만 여전히 가장 힘든 설교가 어머니주일 설교입니다. 며칠 전 한 젊은 목사가 “목사님, 이번 어머니주일에는 너무 많이 울지 마세요” 합니다. 그래서 “울기는 왜 우냐? 불효자나 우는 거지” 그랬더니 “목사님이 불효자라서 많이 우시는 거 우리가 다 압니다”합니다. 젊은 시절 목회할 때 어머니는 제가 설교 준비를 하고 있으면 일부러 제 앞을 지나가며 “그대 어머니에게 먼저 [...]

2026-05-10T13:29:23-04:00May 10th, 2026|

WCC와 UMC 정말 그런가?

조용한 줄 알았는데 다시 WCC(세계교회협의회)와 UMC(연합감리교회)에 대한 허망한 말들이 고개를 드는 것 같습니다. 먼저 WCC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류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전쟁과 갈등의 아픔을 공유해온 서로 다른 교회들이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1948년, WCC는 평화, 정의, 인권, 구제 사역 등 공동의 사명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

2026-05-03T09:58:02-04:00May 3rd, 2026|

남겨둔 자들, 길을 여는 사람들

저는 이번 주말 델라웨어 연합감리교회에서 봄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30년 전, 15년 전, 그리고 이번까지 세 번째 방문입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교회는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더 기쁨과 생기가 넘치는 공동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정범구 목사님의 목회를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목사님은 뉴욕 연회 정인구 감리사님의 동생입니다. 이곳 연회 감리사를 하다가 한인교회 목회를 3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

2026-04-26T12:01:46-04:00April 26th, 2026|

다시 예수 사랑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질문을 던지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은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질문입니다. 베드로는 이미 스스로를 끝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인생의 자리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까지 찾아오셔서 베드로를 다시 부르십니다. 이 장면은 오늘 우리 시대를 향한 예수님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다른 [...]

2026-04-19T09:52:17-04:00April 19th, 2026|

아버지가 학교에 왔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셨고,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공부를 안하니 담임선생님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시골 중학교에서 서울로 고등학교 가려는 학생들만 모아놓은 특별반에서 거의 꼴찌에 가까운 학생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학교에 오셨습니다. 내가 공부 못해서 아버지가 불려 온 날이었지만, 저에게는 “나에게도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온 학교에 보여주는 [...]

2026-04-12T11:39:58-04:00April 12th,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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