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수상

아버지가 학교에 왔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셨고,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공부를 안하니 담임선생님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시골 중학교에서 서울로 고등학교 가려는 학생들만 모아놓은 특별반에서 거의 꼴찌에 가까운 학생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학교에 오셨습니다. 내가 공부 못해서 아버지가 불려 온 날이었지만, 저에게는 “나에게도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온 학교에 보여주는 [...]

2026-04-12T11:39:58-04:00April 12th, 2026|

예수 부활은 진짜

오늘 전 세계 교회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선포하고, 그 부활을 기쁨으로 찬양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에는 여전히 예수님 무덤에 계신 ‘토요일’ 같은 시간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아픔과 슬픔의 상처와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고 가슴이 무너지는 시간,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은 시간,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 세상 [...]

2026-04-05T12:55:12-04:00April 5th, 2026|

나귀 타신 왕

종려주일이 되면 우리는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그날 예루살렘에는 두 개의 행렬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말을 탄 로마 군대의 행렬로 힘과 권력, 지배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나귀를 타고 들어오시는 예수님의 행렬이었습니다.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는 로마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높고 강한 말 탄 왕’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은 시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

2026-03-29T11:22:38-04:00March 29th, 2026|

이제야 들리는 이야기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봄 부흥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강사로 오신 목사님들을 수십 년 동안 알고 함께 사역해 왔지만, 이번에야 비로소 그분들 삶의 깊은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는 동시에,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함께 부름 받은 동지들의 삶의 아픔을 충분히 품지 못했던 제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이요섭 목사님은 설명할 수 [...]

2026-03-22T10:33:35-04:00March 22nd, 2026|

정직한 사람이 세상을 지킵니다.

시편 11편에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다윗이 살던 시대에 세상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믿음 지키며 살려고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가라.” 타락한 세상을 살아가는 생존의 지혜를 말한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비겁함은 묻는다. 안전한가? 기회주의는 묻는다. 정치적으로 유리한가? 허영은 묻는다. 사람들이 좋아할까? [...]

2026-03-15T11:48:19-04:00March 15th, 2026|

십자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명

지난 주간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이란 전쟁을 위해 사용되는 비용이 하루 약 1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1조 3천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두 달 동안만도 400억에서 95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석유 가격 상승과 세계 경제 충격, 전후 재건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경제적 충격은 2,000억 달러를 [...]

2026-03-08T11:42:22-04:00March 8th, 2026|

교회는 사랑하기를 멈출 수 없다

지금으로부터 107년 전, 기미년 3월 1일, 일제 만행에 항거하는 학생들, 종교 지도자들, 평범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들은 총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들었습니다. 오늘 이 세상,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3·1운동은 역사를 바꾸는 시작은 무기가 아니라 신앙 양심이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민족 대표 33인 중 16명(감리교 9명, 장로교 7명)이 기독교인 이었습니다. [...]

2026-03-01T11:53:36-05:00March 1st, 2026|

발가락부터 일어나는 믿음

지난 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던 동계올림픽 스노우 보드 종목에서 한국의 17세 어린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땄습니다. 두 번 연속 실패하면서 뼈가 세 군데 골절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것 같은 상황에서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은 발가락을 움직이면서부터 였다고 합니다. 발가락을 시작으로 몸을 일으켰습니다. 다시 보드 위에 섰습니다. 그리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에서 [...]

2026-02-22T11:23:38-05:00February 22nd, 2026|

기다려주고 버텨준 여러분과 함께, 공감과 동행의 목회

지난 주일과 주말에 있었던 행정임원회, 교구와 목양위원회 회의를 준비하면서, 제 마음에 계속 맴도는 한 가지 생각이 있었습니다. 교회 리더들과 성도 여러분께 그동안 제대로 드리지 못했던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코로나를 지나고, 교회의 여러 변화를 지나오면서 보여주신 기다림과 기도, 그리고 말없이 자리를 지켜 주신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

2026-02-15T11:53:52-05:00February 15th, 2026|

신앙적 저항: 이민자 정의를 위한 공적 증언

요즘 세상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경제적 불안, 정치적 갈등, 사회적 분열, 그리고 이민 공동체가 느끼는 생존의 위기까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자들이 많이 살아가는 지역에서는 “열심히 살아도 안전하지 않다”는 정서가 깊게 퍼지고 있습니다. 부모 세대만이 아니라 아이들까지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는 현실은 우리 시대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최근 우리는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

2026-02-08T09:41:31-05:00February 8th,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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