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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에 담긴 어른의 큰 마음

40여 년 전 시카고에서 대학 목회를 할 때 주중에는 여섯 대학 캠퍼스를 돌면서 목회를 했고 주일에는 오전에 시카고 남쪽 시카고대학에서 유학생 중심으로 개척한 교회와 오후에는 북쪽에서 이민 1.5세 중심으로 개척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넘쳤는지 교단 일은 물론 평화통일에 관계되는 일에도 열심히 종횡무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철우 목사님과 박이섭 목사님이 오셔서 참 좋은 [...]

2025-05-17T17:30:59-04:00May 17th, 2025|

알프스 산상집회

이번 주말 저는 스위스 취리히 한인사랑교회 집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하면 어린 시절 요들 송과 에델바이스 그리고 사운드 오브 뮤직이 떠오르고 요즘은 ‘사랑의 불시착’ 연속극이 생각납니다. 스위스는 경제적으로 세계 최고이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은 물론 중립국인지라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아주 잘 사는 나라입니다. 스위스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보니 정확한 시간 관념, 다문화와 다언어주의, 개인의 사생활과 공간 존중, [...]

2025-05-11T10:17:13-04:00May 11th, 2025|

누가 이웃사랑을 아름답다 하는가!

“튤립을 보러 네덜란드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후러싱제일교회로 오세요!” 지난주 교회 Facebook에 올라 온 글입니다. 튤립이 활짝 교회 울타리를 뺑 돌아 얼마나 환하게 피었는지 오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이틀 지나면서 누군가 꽃을 몇 개씩 뿌리째 뽑아 가는가 했는데 한 주간 지나니 거의 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로 경찰을 부를 수도 없고 보초를 세울 수도 없습니다. [...]

2025-05-04T09:46:57-04:00May 4th, 2025|

가난하지만 감사가 많은 사람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 교회에 태양광 패널을 달고 천장에 전구를 다는 작업을 서너 시간 걸려서 마쳤습니다. 허허벌판 먼지바람은 세차고 햇빛은 강한데 동네 아이들이 교회에 몰려와서 이 신기한 작업을 구경하느라 행복해 합니다. 예배당은 흙에 마른풀을 섞은 벽돌로 만들었는데 벌판에 우뚝 세워져 있습니다. 천장에 모두 9개 전구가 올라가고 예배당 [...]

2025-04-27T09:57:30-04:00April 27th, 2025|

우리 가운데 살아 계신 부활 주님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무덤의 돌이 굴러졌습니다. 살아나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지 말라고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갈릴리로 가셨으니 그분을 만나려면 그리로 가라고 천사는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무덤에서 나와 주님이 “내가 살았으니 너희도 살리라”(요한 14:19) 하신 말씀처럼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보아야 합니다. 보려면 믿어야 합니다. 무덤의 현실에 매몰되지 말고 주님이 무덤의 돌을 옮기셨으니 생명으로 나와야 합니다. [...]

2025-04-20T10:13:16-04:00April 20th, 2025|

두려움의 정치 시대 교회의 사명

며칠 전에 제 셀폰 속에 있는 사진 몇 개를 지우려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외국에 나갔다 들어올 때 국토안보국에서 셀폰에 있는 내용을 뒤진다는 뉴스 때문입니다. 가자지역 이스라엘의 폭격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사진을 지우려다 내가 이런 비겁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별 문제도 아닙니다. 작년에 어느 선교지를 방문하고 입국할 때 양말까지 벗어야 하는 조사를 받으면서 많이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

2025-04-06T10:02:42-04:00April 6th, 2025|

교회 살리기 ‘희망 마중물 나눔’

교회 살리기 ‘희망 마중물 나눔’을 위해 며칠 전 프로젝트 당 $5,000씩 20교회를 지원할 헌금을 한 교인이 가지고 오셨습니다. 자신이 헌금한 것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과시성으로 알리지는 않겠지만 선교비 지원을 받을 교회들에게는 알려서 고마움을 드리고 그분의 아름다운 헌신이 계속 더 확장되도록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이런 일을, 언론을 통해서 [...]

2025-03-30T10:08:21-04:00March 30th, 2025|

희년을 맞이하는 이민 1번지 교회

지난 주일 ‘창립 50주년 간담회’에서 중요한 이야기들이 나누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의논된 것은 현재 본관이나 비전센터를 개조해서 ‘도심의 수양관/기도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는 4월부터 주차장을 이용한 선교 바자회를 매달 열기로 했습니다. 10월 둘째 주일에 창립감사예배를 드리기에 앞서 ‘희년 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교회 역사를 담은 책자 발간은 물론 전 교인 사진 책, 그리고 75세 이상 [...]

2025-03-23T10:07:41-04:00March 23rd, 2025|

원론에 맴돌지 말고 본론에 집중

오늘 교회력 본문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헤롯 왕이 죽이려 하니 도망가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신은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누가 13:33) 어제 새벽기도 말씀에 보니, 터가 무너지면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가라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찾겠다고 하였습니다.(시편 11) 오늘 우리의 삶에도 때로 터(foundation)가 무너지는 것 같은 현실이 있습니다. 이런 때 교회는 더욱더 해야 할 일을 하고 [...]

2025-03-16T10:02:15-04:00March 16th, 2025|

죽은 것이 살아나는 신앙의 봄

제 사무실에 새빨간 아름다운 꽃이 핀 화분이 어제 들어왔습니다. 작년에 죽은 것 같아서 버리려고 내놨던 화초를 그 분야 전문가 권사님이 살려 꽃을 피워 주셨습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며 죽었던 것이 아름답게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우리네 삶에도 이런 생명의 소생을 소망하게 됩니다. 목회를 하면서 가장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것이 하관 예배에서 관을 땅에 내리며 “흙으로 왔으니 [...]

2025-03-09T11:37:40-04:00March 9th,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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