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김정호

선교의 씨앗이 열매맺는 것을 보아 참 감사했습니다.

성도 여러분께서 기도해주신 덕에 우크라이나와 카작스탄 그리고 키르키스탄 선교지방문과 집시교회 입당예배와 목회자학교 잘 인도하고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 어느 곳을 가도 중앙아시아 선교에 우리 교회가 차지하는 영향력을 목격하고 새삼 놀랬습니다. 제가 아틀란타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있으면서 중앙아시아선교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었지만 실제로 중앙아시아선교에 제대로 기여한 교회는 후러싱제일교회라는 것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김유민선교사님 내외는 우리교회가 건축한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카작스탄과 키리키스탄 지역 젊은 목회자들과 청년지도자들을 세우는 일에 많은 열매를 맺고 있었고 박희진선교사님은 은퇴를 하시고도 고려인 고난의 땅 우스토베에서 치유와 사랑 사역의 많은 열매를 맺고 계십니다. 참 하나님의 역사가 신기하다는 것을 생각한 것은 우스토베 선교센터를 위해 가장 크게 기여한 교회 가운데 로스엔젤레스 연합감리교회가 있는데 이번 선교지방문에 동참한 현 아틀란타 한인교회 김세환목사님이 바로 그 교회 담임이셨습니다. 우크라이나 목회자학교에는 한국 광염교회 서호석목사님이 동참하여 함께 강의를 했고 카작스탄에는 김세환목사님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우리교회 영어목회자 다니엘 조목사님이 최초 러시아선교사 조영철목사님의 장남인지라 러시아말을 아직도 잊지않고 있어서 물찬 제비처럼 모든 일을 잘 맡아주었고 선교위원장 엄석용집사님이 든든하게 필요한 내용들을 모두 감당해 주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조영철목사님과 에드워드 헤가이감독님 부탁으로 결국 제가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까지 포함한 유라시아선교회 회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저와 우리교회를 잘 아는 분들은 제가 후러싱제일교회로 오게된 것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다고까지 평가를 하면서 기뻐하셨습니다.

너무 많은 지역을 다니려는 욕심이 조금 무리였습니다. 워낙 지역이 방대한지라 비행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고 국경을 많이 넘는 과정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혈압과 콜레스트롤이 조금 문제인 저는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영어권 목회 선교참여의 중요성은 물론 엄집사님과 같은 젊은 평신도들이 선교의 주축이 되어 참여해야 하는 중요성이 강화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선교의 씨앗이 열매맺는 모습들을 보고 돌아올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