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 목사들이 식사대접 하겠다고 찾아옵니다. 아침 식사 $1, 점심 $2 노인복지관 식사를 사겠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기다리는 줄이 깁니다. 지난 주에는 식당이 만원이라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날은 특별히 머리 해주는 날이라 많이 왔다고 합니다. 밥 먹으려고 줄 서있던 목사가 한마디 합니다. “이거 엄청 쪽 팔리네…” 솔직히 저도 비슷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노인이 되어 가는 현실을 배우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세상에는 체면이 상하는 일도, 민망한 일도 감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엊그제 친구 목사가 전화해서 “나 요즘 그 교회 노인복지관에서 점심 먹는다.”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했더니 “걸어가서 밥 먹고 걸어 오면 운동도 되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쪽 팔리지 않아?”했더니 “목사들이 좀 쪽 팔려 봐야 교인들 어려움을 알지. 교회 조금 만 크면 어디 가나 목에 힘주고 특별 대우받는 것 좋아하는 목사들 그거 꼴불견이야.”합니다.
노인복지관에서 밥을 먹으려면 조용히 줄 서고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나나 내가 원하는 것 고르다가 야단 맞았습니다. 앉을 자리 찾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밥을 먹을 때 앞에 있는 사람이 말은 물론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이상했는데 생각해 보니 수도원 식사가 그렇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설치거나 잘난 체 하거나 특별대우 받는 것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아도 대화가 거의 없고 웃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인사도 하고 분위기를 좀 밝게 해보려 했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내가 이 교회 목사라는 것 은근히 보이고 싶은 과시욕 이었습니다. 노인복지관은 책임자들이 알아서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배우려는 마음이 아니라 가르치려는 직업병이 발작한 것입니다.
요즘 잘 늙어가는 것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